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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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까... 무척이나 망설여졌다. 작년 독서모임을 하면서 처음 접하게 된 얀 마텔파이이야기는 꽤나 충격적인 스토리였고 그것이 잊혀지지 않아 라이프 오브 파이까지 본적이 있다.
15년만에 다시 만난 얀 마텔은 역시나 신비로움과 기묘한 현실에 대한 현실적으로 이해하기에 또 한번의 신비로움을 안겨주었는데 나 자신에 대한 자아성찰이라고 해야할듯 적지않은 넓은 아량으로 나를 기다려주는 느낌이였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세가지의 스토리가 서로 다르게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듯 싶었으나 결국 마지막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결합한다.

1부의  집을 잃다에서는 아내와 아이를 모두 잃은 토마스가 찰스 다윈의 일기를 발견한 후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 그의 흔적을 찾다 어느 작은 교회에서 자신이 예상했던 보물 십자고상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여정의 끝을 본 후 무척이나 힘겨움에 애처롭게 절규를 한다.

2부 집으로는 얀 마텔의 색깔이 확연히 들어났는데 아내의 의문의 죽음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엮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예수의 사상과 아내 마리아의 의미심장한 논리로 죽음의 집을 표현했는데, '설마...  설마...'를 몇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게다가 아내와 같은 이름의 마리아는 남편의 시신 안에 자신을 묻는데 너무나 믿기 어려운 설정이라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여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3부의 은 어쩌면 조금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나가서 그런지 무척이나 편안했다. 인류의 유인원인 침팬지와의 만남은 피터에게서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려주는데 항상 이런 마음가짐의 계기는 엄청난 심적변화에서 시작 된다는 점과 연관된다.

이 세가지의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 시작을 했는데, 모두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해있었고 삶의 역경을 그곳에서 이겨내는 듯 했지만 사실은 이야기의 시작은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서 부터 시작이였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역시 15년만에 나타난 얀 마텔만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 오랫동안 기억에 머무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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