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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138223572
김미경님의 강연을 얼마전에 들었습니다.
독한 언니라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이야기하는데 멋지기도 했지만 속에는 아이를 잘 키우고자하는 선배엄마로서의 간절함이 보여 웃기도 하고 마음을 다시금 잡기도 했었다지요.
하지만 역시 사람인지라 강연 처방전은 3일정도 지속된 듯 합니다.
나 스스로가 강연을 찾아 듣고 책을 읽은 이유는 3일정도 보존되는 이 처방전을 유지시키기위해 계속 끊고 있는거죠. ^^;
책 속 어느 구절에 '엄마'란 말은 아이와 나이를 같이 먹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한살이 먹듯 아이가 태어나는 날, 그냥 아줌마였다가 엄마로서의 한살을 먹는 거라고 말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말에 눈시울이 잠시 붉어졌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살아가며 내가 바라는 모습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의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자존감을 충전시키는 일이 엄마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옆집 돼지엄마와 카더라 통신을 과감히 끊고 나만의 방법을 고사하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무척이나 이해되고 맞는 말이라서 거부할 수가 없었답니다.
영혼이 강한 나의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자존감을 공부하라고 하는데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싶은 자존감은 아이의 잘못을 질책하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의 기준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면서 엄마의 자존감이 함께 충전될만한 소재를 대화로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엄마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은 것처럼 아이도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아이의 입장과 상황에 알맞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낼때 바로 아이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엄마의 자존감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수할 수도 있고, 이로인해 실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음을 명심했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