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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음으로 ㅣ 바일라 3
박영란 지음 / 서유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132509491
달과 별이 밝게 빛나는 밤하늘은 왠지 나를 향해 길을 비춰줄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표지의 글, '마음은요? 마음도 계속 여기 남아 있을까요?'란 의문의 글에 누군간의 공허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지요. 주인공이 마음이 그렇다면 내가 느꼈던 밝은 빛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책속의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는 주인공은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와 함께 지냈는데, 방학즈음 그 친구가 집에 잠시 들어가며 친척 동생인 다정이를 잠시 부탁하게 됩니다. 바로 다음날 다정이가 도착했고 첫날부터 의문가득한 상황의 연속이 시작되는데 어깨에 약간의 긴장이 들 정도로 이상한 감정들이 휘몰아치는데 이것이 대체 어떤 상황이여서 그런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고3이라는 다정이는 방학기간 공부를 하기위해서 온 것인줄 알았던 주인공은 다정이의 이상한 행동에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제대로 질문한번 못하다가 결국 뒤를 밟고맙니다. 주인공이 밥집으로 소개했던 식당언니와 친분을 쌓아 국유림을 탐험하고 그 속에서 반려견들을 돌보는 다정이를 발견하고 이후 못견디게 힘들었던 다정이의 상황도 듣게됩니다. 그 어려움을 혼자 견뎌내며 이겨내보려는 노력에 주인공의 마음도 무겁기만 한데...
인간이란 참 나약한 존재로 다시 생각하면 화가 치밀고 가슴미어지는 '세월호 사건'이 나오면서 '아~ 그랬구나'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이러한 아픔들을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 다정한 마음들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지요. 내가 겪지 않았다고 모른척하며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 꼭 함께하지 않으면 안돼는 일이 있지요. 함께해서 안돼는 일이 있다고 혼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아픈 마음도 나눌수 있는 것이 우리 인간이란 겁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우리 주위에 있어요. 아주 가깝거나 먼 사람이라도 말이죠.
표지의 질문처럼 '마음도 계속 여기 남아 있을까요?'란 질문에 '마음은 어느 순간에라도 남는거야.'라고 다정하게 대답해주고 싶어요.
남은 삶을 힘을 내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