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계단 - 이러한 모든 것들이 감정이었습니다.
김준산.조하나 지음 / 페이퍼르네상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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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무척이나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목도 「감정계단」이라고 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끌어올려 계단의 마지막까지 오르기를 희망하는 그런 글이 아닐까 기대감이 들어 빠르게 책장을 넘겼는데 결코 빠른 속도는 나지 않았어요.  ^^

「감정계단」은 삼촌과 조카가 토의하는 대화형태로 진행됐는데 김준산님은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조하나님은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했어요. 이들이 나누는 감정에 대한 대화는 쉬울것 같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았고 이 쉽지않은 감정의 고정관념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 무척이나 기대됐습니다.  사상가들의 말을 인용하여 7가지 감정을 해석하고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저 높은 고지에 닿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글 속에 담겨져 있음이 느껴졌답니다.

책 속에서 이야기의 소재로 삼았던 사단칠정에서의 사단은 '맹자'가 주장한 개념으로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의 이성을 말하고 칠정은 '이황'이 말한 것으로 희노애락애오욕으로 기뻐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욕망하는 감정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이중 두사람은 칠정의 7가지 감정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각 감정들의 정의를 내리고 감정들이 품고있는 오묘한 차이를 분류하여 심오하게 파헤치는 흥미로운 대화도 옅볼수 있었어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양과 음의 감정, 그리고 욕망에 대하여 나혼자 느끼는 1차적 감정에서 '나, 너, 우리'가 느끼는 3차적인 감정에 이르기까지 결코 동시에 같은 감정을 느낄수는 없지만 '공감'의 감정으로는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공감세계로의 도달을 꿈꾸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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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뒷면의 이 아이는 누구일까 궁금했어요. 누군가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아이의 표정에 그동안 불편했던 마음이 사그라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조하나님의 작품들이 책 속에 들어있었는데 무척이나 추상적이고 어두웠거든요. 우울감과 억압이 느껴지는 그림에 감정을 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양의 감정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성이 존재하니까 책속에 얘기했던 감정계단의 고지에 이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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