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자를 쓴 여자
장병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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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 전, 벨자(bell jar)라는 문자가 무슨 뜻을 품고있는지 찾아보았다.  사전적 의미로 유리종이나 병 모양으로 된 유리 덮개라고 하는데 벨자를 쓴 여자라면 이는 무척이나 위태로운 여인일듯 싶었다.  파스텔톤의 표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울감이 느껴졌던건 저 어두운 여인의 날개짓 때문인 것 같다. 흐릿한 나비가 가득한 공간에 벨자가 놓여있고 그속에서 온몸의 날개를 펴 벗어나는 그림자 뒤를 따르는 빛나는 나비 한마리는 그나마 작은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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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롤로그를 읽고 본문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프롤로그로 돌아와서 다시금 읽었을 때 드디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불륜의 여인 진희는 누가봐도 평범한 주부였고 보통의 주부와 같이 하루를 지내는 듯 싶었다. 남이 보는 시각에서는 말이다. 단지,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서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은 바이올린을 포기당했음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녀의 남편 성준은 아버지의 무능력함을 비관하며 자신만큼은 가족에게 힘든 삶을 주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바깥일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했다.
내가 중간에 포인트를 준 이유는 남의 시선이였고 가정속에서는 과연 안락함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가져보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글귀를 남겼다.

그랬다...
숨이 막히고 삶의 낙이 없는...
그저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는 날들의 연속...

그런 그녀에게 마음으로 다가간 한 남자 지후는 따뜻한 로맨티스트였다. 다만, 이 남자에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조금더 다정하게 용기를 불어넣어줬으면 어땟을까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를 위해 단념해주었고 알게 모르게 그녀 뒤에서 그녀의 꿈을 응원했던 멋진 모습은 뇌리에 깊게 새겨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불륜소설이라고 생각했다기보다 그들의 삶이 '그랬구나~'라고 이해될만한 상황이였고 자신만의 삶을 위해 박차고 일어나라고 응원할 수도 없었다.
아이들때문에.... ㅠㅠ
어쨋든 진희는 벨라를 벗어 던졌고 드뎌 미소지을수 있는 그녀의 삶이 이제는 빛날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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