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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울
쉬사사 지음, 박미진 옮김 / SISO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123513794
표지에서 다가오는 느낌은 살구빛의 따뜻함을 보이고 있지만, 마음에 구멍이 뻥 뚫려 마음의 꽃이 날아가버리는 허무함에 안타까움이 절로 스며들었다. 이렇게 그냥 두어도 괜찮을까 걱정스러움에 토닥여 주고 싶지만 책의 제목처럼 우울은 나 자신 혼자만의 문제인듯 보이는게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싶다.
책의 첫 본문에 나오는 주인공은 이렇게 본인을 소개한다. '나'라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스물다섯의 여자이고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로부터 '우울증'이란 증상을 선고 받은 중시시란 이름의 소유자라고 한다.
중시시는 자신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기대감에 반해 나를 무시하는 언변을 견디지 못하고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남자친구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몸이 너무 아팟다. 그래서 병원에 다니며 검사를 받아봤지만, 몸에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나는 매사에 의욕이 없어 힘이 빠지고 여기저기 안 아픈곳이 없는데 왜이럴까 고민을 해보지만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현실에 절망감에 빠지고 만다.
우울감이란 한순간에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 중시시는 하루를 너무나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었고 매사에 신경질적이였으며 네거티브로 자존감도 바닥을 드러내는 그런 캐릭터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종교의 힘을 빌어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아 결국 상담센터에 발을 들여놨는데 당췌 남자친구와의 불화가 좁혀지지 않게되자 남자친구의 집에서 가출을 하게 되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내가 직접 손내밀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사실 나는 우울감이란게 겹겹이 쌓아진 응어리를 풀어내지 못한 사람에다가 내성적이기까지 하면 이 우울감을 느끼는게 더 심할거라고 생각한다. 성향에 따라 해결방법을 다행히 책속의 부록으로 자세히 보여주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책속의 연인들처럼 한걸음 발돋움해 나가는 것이 시작이듯 자신의 내면에 있는 우울감을 영원히 안녕하며 떠나보낼 수 있길 바란다.
우울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