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위 - 꿈에서 달아나다 모노클 시리즈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122724359

 

 

   책의 뒷면에 적혀져 있는 의미 심장스런 글귀 "그거 알아?  정말로 두려운 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거." 이 말의 뒤에 숨겨진 두근거림의 시작의 끝은 참으로 힘겹고 어렵기만 했다.
   표지속의 여인은 눈을 감은채 아주 작은 미소를 띄고 있고 검고 기다란 머리 사이에 은빛의 머리칼이 오묘하게 보여지고 있다.  노란 수선화는 과연 무슨 뜻일까... 그리고 여인의 뒷편 제일 끝자락에는 다리가 세개인 까마귀가 이 불안의 원인일까 싶은 마음에 궁금증만 더해간다.

 

 

    예지몽을 꾸는 여인 고토 유이코.....
이 여인이 꿈을 조정하는 걸까? 예지몽으로 유명해지기까지 했지만 큰 사건에 휘말려 그자리에서 증발된건지 아니면 시체더미 속에 뒤엉켜 그냥 이세상 사람이 아닌 것인지... 또다른 추측은 살아있는 사람앞에 나타나는 걸로 보아 혹시 이세상에 살아있는 존재로 나타나는 건지... 책의 500페이지가 넘어갈때 까지도 이러한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사건들은 쉽게 예상조차도 할 수 없음에 계속 답답함을 느끼게도 했다.  한 반의 학생들이 사라진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꿈 해석가 히로아키가 나서고 드디어 몽찰을 시작한다.  계속적으로 들려오는  「아마빛 머리카락의 아가씨」그리고 「방범 카메라 속의 유이코」또 흐릿한 안개속과 벚꽃이 가득한 산 등이 몽찰을 통해 나타난다.
   도대체가 이 의뭉스런 일들이 어떻게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고 문제의 삼족오의 몽찰을 해석하는데, 예지몽을 꿔왔던 유이코의 흔적을 찾으며 만개한 벚나무 아래 새의 다리를  심고 그것이 자라서 인간이 자라는 이상한 이야기의 끝에는 결국 절로 이끈다.

   아! 처음부터 책속에는 꿈을 바꾸고 싶다는 말이 계속 나왔었는데 이렇게나 둔하게 눈치를 못챘었다니! 오랜 세월 묻어둔 무의식의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 작은 미소의 한숨이 나오며 안심이 되었다고 해야할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왠지 꿈꾼다는 것이 무서워진다.
아~ 온다 리쿠의 문장은 이런거구나 싶은 느낌에 오돌토돌 소름이 돋는다.  처음부터 의심의 눈초리로 읽지 말아야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