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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복수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단숨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118370596

어두운 그림자의 향연에 소파위로 떠오른 여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섬뜩하고 으스스한 모습에 바짝 긴장을 하였다. 기괴하게 꺽여있는 무언가 불편한 모습에 자세히 눈을 가다듬고 살펴보니 팔의 형체가 기하학적으로 되어 있어 흠칫 놀랐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서스펜스가 그 속에서 어떻게 풀어질지 무척 궁금하여 속도를 내어 읽어 나갔고 기가막힌 진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도 오싹함에 몸서리쳐진다.
해가 구름뒤에 가려서 잿빛 하늘이 된 어느 다리 밑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는데 이 시신은 관절 마디마다 정교하게 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시신의 몸에서는 다량의 피도 소실된 상태였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두 곳에서 사건이 발생하여 두 이야기로 진행이 되는데 그 속도감을 말로 표현못할 정도로 빠르고 정교했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쫒아 하나로 뭉쳐졌고 엄마의 위대함이 돋보였던 스릴 만점의 스토리였다.
너무 지나치지도 않았으며 급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책속의 일주일간의 여정은 숨죽이며 파고들 수 밖에 없는 강한 서스펜스를 느끼게 했으며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긴장감은 손을 떨게 만들었다.
전갈은 그에게 무슨 의미였을까?
자신에게 암을 물려준 어머니에 대한 모욕이였는지, 아니면 사이코패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몸에 새겨지는 전갈의 모습은 자신만의 모토였을것이라 생각된다.
바로 위대한 붉은 전갈의 고향 '캐리비안 블루'니까 말이다.
이 책에서 나온 형사와 변호사의 활약상은 그리 기대에 못미쳤지만 영화로도 제작되어 나온다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베스트셀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안드레아스 그루버가 썻다는 「여름의 복수」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