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김태광 지음 / 시너지북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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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방에 혼자 있으면
서랍을 뒤적거리기도
수첩을 꺼내보기도.
이처럼 가을은 혼자 지내기엔
너무 아쉬움이 남는 계절인가 보다.

조금은 쌀쌀한 새벽에
너와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아
이슬 냄새 나는 가을바람을 느끼고 싶다.

 

오랫만에 만나는 시집이였습니다.
왠지 시집을 손에 들면 아주 느리게 그리고 천천히 읽어가게 됩니다.  '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란 이 책의 제목처럼 가을은 바람과 변화를 서서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사랑은 같이 있어도 눈 앞에 있어도 자꾸 보게되고 또 잠시 눈을 돌려 딴곳을 바라볼때도 그 시간이 아까워 다시금 눈길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 사랑이겠지만, 책 속의 이야기는 헤어진 그녀를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아픈 사랑인 듯 했습니다.  내 삶이 지치고 힘들었을 때 그대가 있음에 견딜 수 있었던 시간을 그렸고, 사랑이 곁에 있었을 때 미처 그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결국 그 소중함을 잃고 난 후에야 그 추억들이 기억에 남았음을 가슴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후에 추운 겨울이 왔음에도 사랑은 끝나지않았고 혼자만의 사랑으로 그대를 그리워하는 가슴시린 이야기도 들어있지요. 시린가슴을 달래듯 눈물을 흘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고 미안했던 사랑앞에 부끄러움도 느끼다가 그대가 몰랐던 나의 입장도 전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들어줄 그녀는 곁에 없음을 깨닫고 또 들어줄리 없는 그녀를 향해 용서를 빌지요.

가을은 푸릇했던 나무의 잎이 여러가지 색의 옷을 갈아입고 푸르럿던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지요. 그래서 책을 통해 머리의 지식을 쌓아가고 마음의 양식을 얻고 더 깊숙한 곳에 따뜻함을 채우지요.
요즘처럼 하늘도 맑고 구름도 예쁜날이 계속되는 지금의 가을이 오래도록 길었음 좋겠습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사랑하기 좋은 이 가을을 마음껏 누렸으면 하거든요.

이 가을에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을 맘껏 사랑하기로 작은 다짐을 해봅니다. 사랑을 가슴에 가득 담아 이 사랑을 표현하고 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가족 모두가 느끼게끔 해보렵니다.

'아~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이 사랑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여지고 가슴 속 깊이 새겨지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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