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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조금 외로웠는지도 몰라 - 외로움이 키운 습관들에 대하여
김용은 지음 / 애플북스 / 2017년 9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100690553

책의 저자 김용은님은 디지털 시대의 스마트폰과 SNS 시대를 주제로 강연중이시고 이 책을 펴내면서 마음이 허기질 때 당신은 무엇을 하는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서 외로움이 키운 습관들에 대해 자꾸만 손이 가는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네... 전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아침에 알람소리에 눈을 떠 버릇처럼 시간을 확인하고 아이들 학교의 준비물과 점심 메뉴를 찾아봅니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나의 블로그와 카페들... 그리고 SNS와 일정표를 확인하고 요즘들어 깜박깜박하는 정신때문에 오늘의 중요한 일들을 메모장에 남겨 놓습니다. 이제 티비는 거의 안 봅니다. 가끔 드라마 한편을 보고 싶을때는 완결된 드라마를 1.2배속으로 날잡아서 볼때도 있지만 거의 안봅니다. 그리고는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 오늘의 뉴스와 날씨도 확인하여 세탁하는 날도 도움을 받습니다.
마음이 허기져 외롭다고 느껴질 때 다행히 스마트폰보다는 커피를 한잔 준비하여 책을 먼저 집어들고 거실 소파에 여유로이 앉거나 누워서 한장 한장 넘기기 시작합니다. 정말 이 시간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고 울리는 벨소리도 반갑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이 통화를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정보의 바다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예전엔 스마트폰이 없었지요... 발전하는 현대사회에 발맞추어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앞으로는 4차 산업사회의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삶을 영위해 나가는 시대도 곧 오겠지요. 우리는 옛날이 그립다 한들 다시 예전으로 돌릴 수 없고 이 상황에서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만족하며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 작가는 '나 혼자 보내는 힘'에 대해 종이책 읽기를 추천합니다.
지금 저는 종이책을 읽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읽을 것입니다. 하루의 시작과 행복이 오는 밤에 고요한 쉼을 느끼고 느리고 절실한만큼 한번씩 손글씨를 끄적이기길 바라는 마음을 비쳤습니다.
저에게 스마트폰과 가장 멀리하게 하는 방법은 알고있습니다. 이것을 시간적 여유와 금전적인 이유를 핑계로 항상 다음으로 미뤘던 것이였는데 이를 계기로 다시한번 계획해 봐야겠네요. 바로 여행입니다.
김용은님이 새겨준 글귀
내가 나에게 이해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음을...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랑함에 있어 절대 인색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