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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ㅣ 에프 모던 클래식
애니 프루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7년 9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095123472
미국의 서부 영화를 보는 듯한 11편의 단편소설의 이미지는 제법 강열했다. 짧게는 3장 분량의 스토리에서 길게는 약 50페이지의 분량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은 소제목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나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다랐을 때는 책의 중심 배경이 되었던 와이오미의 대자연 속을 그대로 옅볼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공통되게 묘사되었던 대자연의 광활함과 드넓은 초원은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머릿속에 그려졌으며 이러한 자연에서도 인간의 삶이 결코 녹녹치 않았었음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였다.
표지에서 느껴지고 책의 제목에서 예상되어지듯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브로크백 마운틴'이였다.
와이오밍주의 작은 목장에 살았던 에니스와 잭은 여름 한 철 일할수 있는 브로크백 마운틴의 양떼목장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된다. 푸른 초원의 두 남자는 함께 생활해 가며 저녁엔 모닥불 옆에 앉아 위스키 한잔씩 넘기며 대화를 했고 적박한 공간에 둘은 생각지도 않게 잘 통했고 서로 존중하며 우정을 지켜나갔다.
우연치도 않게 에니스와 잭은 넘으면 안되는 선을 넘어 버렸고 이렇게 둘의 사이는 점점 깊어져만 갔다.
여름이 다가자 둘은 각자의 삶을 위해 헤어졌지만, 누군가 말릴새도 없이 갈수록 짙어지는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이 커져만 간다.
'금지된 사랑'이 아닐까?
동성애라하지만 그리움을 안고 살아갔던 잭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려 줄 수 있었겠는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영화로 보지 못했지만 스토리에서 남기는 여운이 오래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