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링느링 해피엔딩 - 세상에서 가장 바쁜 아빠와 세상에서 가장 느린 딸이 보낸 백만 분의 시간
볼프 퀴퍼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084862911

 

 

    작가 볼프 퀴퍼는 국제환경정책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취득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지위로나 성공 가도를 누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근육실조증을 앓고 있는 니나의 말 한마디로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을 단호하게 접어버린다.  이후 작가는 딸의 바램대로 백만분의 시간여행을 계획하고 결코 쉽지 않을 것같은 모험을 떠난다.

    특히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전동 세발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니나의 눈에도 불쌍한 사람처럼 보였던 이 나오는 페이지였는데, 롭이 세발 자전거에 행글라이더를 달고 날게 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니나의 심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롭은 작가에게 옛날로 돌아가려 애쓴다해도 다시 강해질 수 없으므로 지금의 돛을 펼칠 때는 맞서 싸워야한다고 단단한 말을 건넨다. 

    어쨋든 니나에게도 꿈이 있었다.
바로 소방관이 되는 것!!!
어느날 니나의 생일파티를 위해 바닷가 한켠에 모닥불을 피웠는데 근처의 소방장비를 갖추고 온 사람들에게 불법이라고 한 소리를 듣는다. 준비했던 생일파티는 이대로 끝나나 싶었지만 키다리 아저씨같은 소방관 아저씨는 니나요원을 찾아 함께 불을 끄고 큰 업적을 달성한 니나는 아주 행복한 꿈나라로 빠져든다.

   니나의 나이즈음에 백만분의 시간은 끝없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어느덧 약 2년간 백만분의 시간은 끝이 나 버렸다.  여행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기약하며 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호수에서의 추억은 앞으로 살아갈 니나에게 꼭 품고 갈 이정표 같은 환상적 뒷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온 가족이 조바싱 내지 않고 느링느링 함께했던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빛나는 추억이 될 것이다.  여행을 하면 좋은 점이 핸드폰을 놓고 지낸다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들은 당장을 위해, 아니면 앞으로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지만 삶의 전환점을 다시한번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쉽진 않았겠지만 아픈 딸을 위해 떠났던 여행에서 '더' 나은 가족을 찾았다니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바라건데 앞으로도 니나의 삶은 백만분의 시간보다 더 긴 만만분의 시간이 되더라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일테니까 말이다.
    작가가 여행에서 찾은 빛나는 삶의 조각들은  남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분명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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