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 속 너와 나
동그라미.새벽 세시 지음 / 경향BP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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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핑크빛 솜사탕을 든 하나의 손... 마주잡은 손이 없어 약간은 불안했던 나... 표지의 느낌은 따뜻했지만  '그 시간 속 너와 나'라는 제목에 하나의 손만 있는 게 불안해 보였던건 나만의 생각일까하는 소심한 마음을 잠시 품었었다.

#1 P.S  I love u 에서는 서로 다른 마음으로 주고 받는 레터로 서로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기다리고, 오해하고, 그대로 지나버리는 시간 속에서 서로 상처만이 남는다.  각자의 입장에서 나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풀어보려 하지만 이 상황 또한 더이상의 말을 아끼고 결국 이별을 준비하는 서로의 마음이 안타깝고 불안하기만 하다.  오해를 풀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앞서지만 사랑에 있어서 무작정 나서기에는 그들의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차마 그럴수도 없다.

잘 헤어지려고... 서로에게 상처가 될 말들을 아끼면서 배려의 말을 건네는데... 사실은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컷는데 상대가 아플까 우려해서 결국 그 감정을 쓰레기통에 던져 마음을 닫는다.

모든 연인들이 꽃길만 걸으며 서로 마주보고 미소지을 수 있는 이유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있기 때문인것같지만 배려한다는 마음이 앞서 서로 밀당을 하면서 상대가 먼저 알아주길 바라고 상대가 먼저 배려해주길 바라는 마음때문에 상처는 나 자신이 받아버리고만다. 내가 먼저 알아주고 내가 먼저 한발자국 다가서고 내가 먼저 배려하면 어땟을까..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 시간 속 너와 나'의 글귀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서술로 책의 모든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한 글자... 한 단락...하나도 버릴게 없어서 어떻게 주워담을지 모르겠다. 그냥 가슴에 새겨 두고두고 꺼내어 다시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이 책이 원하는 게 바로 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두사람의 마음이 책의 같은 곳에  자리잡고 그때를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담아 선물처럼 온 책이랍니다.
'그 시간 속 너와 나' 그 만큼 소중했음을 잊지마세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둘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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