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여기서 구해 줘! 한림아동문학선
살라 나우라 지음,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040180302

 

 

   헨릭네 가족은 나름 멋지게 사는 사람들로 아빠는 전직 기관사로 지금은 모형기차로 하루를 달리는 멋진 취미와 엄마는 넓은 뒷마당의 아름다운 정원사로 상을 탄 경력도 있고, 누나는 요즘 아이들처럼 제이든이란 가수를 찬양하는 예쁜 소녀다. 단, 헨릭이 좋아하는 건... 껌??
  나름 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집이였다.  요양원에서 대피해 나온 외할머니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재미없어서 요양원에서 나왔는데 헨릭네 집마저 재미없다는 할머니는 기발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일으킨다.
   예전에 들었던 숨겨진 보물이야기를 헨리에게만 꺼냈는 줄 알았는데 일파만파 퍼지면서 평화로웠던 일상이 순식간에 전쟁통이 되어 버린다. 난 이쯤에서 기득권세력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터져버렸다고 생각하며, 정신없는 노인네의 말을 듣고 도시가 황폐해질때까지 멈추지 못하는 결단력없는 어른들에게 실망을 했었다.  하지만!!!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매력적인 뒷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헨릭네 가족은 본인의 재능과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고, 여직까지 헨릭의 이름을 한번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았던 외할머니의 놀랍고도 정성어린 편지를 받게 된 헨리는 외할머니께 받은 선물을 비밀로 간직하려고 하지만 글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

  요즘 우리사회가 들썩여서 아무도 믿지못하게 되었나보다. 동화책을 보고도 반문을 하다니... 얼마전에 읽었던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때문인것 같기도하다. 어찌되었든 쌩뚱맞은 할머니로 인해 삶의 활력을 찾은 건 다행이지만, 이로인해 서로 헐뜯고 싸우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혹 나에게도 이런일이 벌어진다면 완전 사양한다. ㅎㅎ
  뒷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동화에 다행스러움을 느끼며, 한번 헛웃음에, 또 한번 크큭큭 소리내어 웃을 수 있는 통쾌한 이야기로 마무리되어 정말 기쁘다.
  사실 나도 금궤는 정말 탐나던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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