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의 선물
Charly Jeong 지음 / 렛츠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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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빛으로 바라보는 눈동자 아래, 케잌을 들고있는 소녀가 있어요.
그 소녀는 누군가를 그리며 케잌을 준비한 것 같은데 다친손이 눈에 들어왔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함에 아이가 얼른 책장을 넘깁니다.

 '마리의 선물' 책의 반은 한글판으로, 책의 반은 영문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간에 들어있는 삽화로 마리의 감정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독자에게 한발짝 다가서기도 했는데 그림이 정말 예쁘답니다.

어쩌면 신데렐라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성냥팔이 소녀의 한 장면을 연출한 느낌이 들게 하는 '마리의 선물'은 제목처럼 선물과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불길에 휩싸인 아빠의 사업장에서 마리를 구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 그때의 사고로 왼손의 화상을 입은 마리. 이후의 새엄마와 언니들과 오빠.
이때부터 마리의 힘든 일상이 시작되었고 아빠의 사업마저 휘청하면서 결국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지요.  이후에 마리는 제빵가게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악덕사장에 도둑누명까지 쓰게 되었지만 친절한 도노반 경찰관 덕분에 누명을 벗게 되었어요.
계속되는 고난에도 불구하고 마리는 힘껏 살아갑니다!

이런 이야기의 끝은 무조건 해피엔딩이였음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젊은 시절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그것은 정말 옛이야기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젊었을 때의 고생은 늙어서도 계속된다고...  어떻게든 살아보려 온갖 고생을 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에 눌려 일어설 수 없는, 아니 일어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이기에 어른인 나는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이의 시선은 이후에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질거란 희망을 품고 반짝이는 눈으로 끝까지 읽어나가더군요. 다행히 이야기의 끝은 희망적이여서 아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어요.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난 또하나를 배웠지요. 이렇게 작은 아이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대에 찬 얼굴을 하고 있는데, 어른인 난 부정한 시선으로 봤다는게 바보같아 부끄러웠어요. 자격도 없으면서 아이들의 희망마저 꺾어 버리지 말자는 다짐을 다시한번 합니다.

어찌되었든 제빵사로... 노래로... 앞으로 함께 있어줄  마틴... 행복한 마리의 앞날을 상상하니 가슴이 뿌듯했어요. ^^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은 '마리의 선물' 로 인해 진짜 선물을 받은 느낌이예요.
오늘 아침도 기분 짱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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