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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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지지 않는 이별은 없는 걸까

『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

이치조 미사키 / 모모





세상에는 어쩔 수 없이 잊히는 것이 있다.

그래도 잊어선 안 되는 것이 있다.

잊으면 안 되는 일이 수없이 많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수많은 날들 중에 무언가를 뚜렷이 기억하는 일보다 잊어버리는 일들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아마도... 대체적으로는 그럴겁니다. 잊고 싶기에 생각이란 것을 하지 않을 경우도 있겠지만 절대 잊어선 안되는 일들도 있지요.

로맨스소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는 잊지않기 위해 상상친구를 만들어낸 이야기로 읽는내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잔잔함을 유지해준 소설이랍니다. 설마했던 우려가 실제의 상황을 만들고 상처입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인물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만나볼게요.





살아간다는 건 슬픈 일이다.

상처와 상실을 피할 수 없으니까.

그래도 살아 있는 한, 살아가고자 마음먹었다.

잃고 상처받는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얻을 수 있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이상한 애'라며 관심을 두지않는 같은 반 친구들... 어느 세상에도 속하고 싶지 않았던 히구치 유는 상상 속의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미나세 린이 왕따를 당하던 히구치를 구원처럼 구해냈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모습을 감춘 이후로 실의에 빠지고 맙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히구치... 나흘 만에 등교한 그는 창가 맨 뒷자리에 모르는 여학생을 발견하는데요. 자신을 아리마 호노카라 소개한 소녀는 히구치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며 손을 내밉니다. 서서히 소녀에게 동요된 히구치는 조금씩 웃음을 되찾게 되지요. 그러던 중... 아리마가 등교하지 않은 어느날, 모습을 감추었던 미나세가 히구치 앞에 나타나는데, 이상하게도 미나세와 있을 때는 아리마가 나타나지 않고 아리마와 함께 할때는 미나세가 보이지 않더군요. 자신이 무엇을 직시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 히구치는 지금까지 외면했던 아픔과 마주하게 되는데...

서툰 첫사랑의 아픈 기억들...

로맨스소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는 서툰 첫사랑의 아픔과 기억을 간직한 소년의 성장이야기입니다. 추억할 수 있는 기쁜 일들은 간직한 채 아팠던 기억과 이별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던 간절함을 말이죠. 특히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건으로 상처를 입었던 인물들의 내적심리가 무척이나 따스했던 소설이었습니다. 마음까지 시린 이 겨울...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를 추천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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