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청미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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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드잡」 원작소설

『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

미우라 시온 / 청미래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말이 '야이야'인데,

누구를 부른다든지 시비를 걸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천천히 하자' , 혹은 '일단 진정해'라는 느낌이다.

여기에 뜻이 더 확대되어 "한가롭게 지내기 좋은 날씨네요"라는 뜻까지

이 한마디로 다 통한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은 바쁘기만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잔잔한 동화같은 책이었습니다. 임업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일상의 희노애락을 그리며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 기쁨과 소망들을 선사하고 있지요. 억지스러운 일상이 아닌 웃음을 자아내게하고 잔잔하지만 지루할틈 없는 긴장감을 주면서 잊을만하면 음흉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민망한 상황들을 머릿속에 그려지게 하는데, 그것 또한 너무나 웃겨서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답니다.

영화 「우드잡」 원작 일본소설인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은 초록의 숲과 어우러지는 유쾌한 나날과 소소한 감동을 그려내는 힐링소설인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산은 매일 다른 얼굴을 보인다.

나무는 순간순간마다 성장하기도 하고 마르기도 한다.

사소한 변화일 수도 있지만 그 사소한 부분을 놓치면

절대로 좋은 나무로 자라게 할 수 없고,

산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지도 못한다.


요코하마에서 나고 자란 도시청년 히라노 유키는 딱히 원하는 꿈이 없었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적당히 알바나 하면서 살 생각이었는데 담임이었던 구마가이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가무사리 마을로 향하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그린 채용' 제도로 임업에 취업하면 나라에서 보증금이 지급된다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네 취직자리 알아놨다."는 담임의 말에 가무사리 마을로 향한 유키는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그곳에서 정신도 차리지 못한채 바로 임업현장에 투입되고 맙니다.

나키무라 임업의 대표이자 감독인 세이치를 중심으로 탈인간급의 힘을 가진 이다 요키는 나중에 유키의 멘토와도 같았는데요. 사실 요키와의 첫 만남을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답니다. 기차역에서 유키를 만나자마자 휴대폰의 배터리를 던져버리고 깊고 깊은 숲 속으로 납치하듯 데려갔거든요. 도무지 이런 곳에 머물수 없었던 그는 산타의 이모인 나오키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지만 뒷목 잡히듯 다시 끌려오고 맙니다. 낙담한 유키는 결국 이곳이 자신이 머물 자리인냥 전기톱을 몸에 쥐고 산과 마주하게 되는데... ㅎㅎ



변하는 계절과 마주하는 한 편의 힐링 드라마...

일본소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계절마다 보여주는 자연의 섭리와 그곳의 삶과 어우러지는 도시청년의 풋풋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방인이었지만 자연스레 물들어가는 가무사리 마을의 '야이야'는 우리말의 '거시기'와 같이 뭉뚱그려 말하는 아주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말을 들을때마다 고향의 구수한 향이 느껴진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힐링소설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일본소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을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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