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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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5개국 번역 출간

『 파친코 』

이민진 장편소설 / 인플루엔셜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 시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파친코>우리의 아픈 역사와 처절했던 가족사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버블 경제의 절정에 이른 약100년간의 짧지않은 여정을 담고 있는데 작가는 영원한 이방인의 삶을 살았던 재일조선인, 역사가 함부로 제쳐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이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는 실패한 역사에 외면당한 가족의 대서사극을 그리고 있는데 4대에 걸친 이민자들의 비극적 삶이 현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킬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총독부 말이야.

일본 군인들을 위해 중국에 데려가려고 한다고.

아무도 따라가지 마.

여자든 남자든 가릴 거 없이, 조선인일거야.

중국이나 일본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말할 거고.

네가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 조심해.



주어진대로 받아들여야 했던 가난... 굶주림에 팔려오듯 혼인한 양진은 현재 남편도 잃고 어렵사리 얻은 딸 선자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를 도와 식솔들의 끼니를 챙기러 시장에 간 선자가 일본학생들에게 추행을 당할뻔했고 그녀를 관심있게 눈여겨본 고한수가 선자를 구하게 되는데...


서른넷의 한수는 열일곱인 선자에게 오빠이자 친구가 되어주었고,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숙하는 어부나 노동자들의 모험보다 특별해 선자에게 강렬한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비밀스런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선자가 한수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그녀를 보살피겠다던 한수는 오사카에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고 사실을 고백하는데...

한편 형 요셉이 있는 오사카에 가기전까지 하숙집에 머물기로한 목사 백이삭... 평소 몸이 약했던 그는 하숙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모녀의 간병을 받게 됐고 이후 양진에게 입을 다문 선자의 사정을 들은 이삭은 선자에게 청혼을 한다. 아이에게 이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이삭을 따라 오사카로 향한 선자... 환영받지 못한 그곳에서 이방인들의 처절한 삶을과 마주하게 된다.



상처를 딛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는 차별과 혐오 속에 강인하게 살아냈던 우리내 삶을 그리고 있다. 역사는 저버렸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야했던 이야기와 여전히 지속될 역사 속에 숨 쉬는 오늘을 살아낸 우리내 삶의 이야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서비스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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