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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평점 :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다시 '빅 픽처'를 그릴 것인가?
『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장편소설 / 밝은세상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각색할 필요 없이 이 소설 그대로 영화 한 편!
변호사에서 살인자가 된 남자 벤 브래드포드... 가슴에 품은 야망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건 순식간이다. <빅 픽처>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사람은 하고 싶은걸 하고 살아야지"였다. 자신이 꿈 꾸던 삶이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조언에 현실과 타협해야했던 주인공은 누구나 부러워할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다. 경제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으나 그저 오늘 하루를 버티는 삶뿐이다.
'돈이 곧 자유야.' 그렇죠, 아버지.
하지만 그 자유를 얻으려면 일에 몰두해야 하죠.
더글라스 케네디 장편소설 <빅 픽처>는 사진 작가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윤리적으로 옳지않은 일을 했으나 응원하고 싶었고 멈출 시간이었지만 멈출 수 없이 페이지를 넘겨댔던 소설... 미스터리 스릴러면서 로맨틱한 감정을 가감없이 담아낸 <빅 픽처>는 감성과 이성의 혼돈을 가져다주면서 주인공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현실과의 타협을 생각하게 한다.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벤 브래드포드.
게리 서머스 살해 혐의로 당신을 체포한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지금부터 하는 말은 다 기록되어 법정에서 불리한 증거로 이용될 수 있으며……
고급 주택이 즐비한 콘스티튜션크레센트... 사진작가가 꿈이었던 주인공 벤 브래드포드는 예일대 출신에 투자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강요에 못이겨 로스쿨에 입학하여 변호사가 된다. 사진과 관련한 아르바이트를 하긴 했지만 아버지의 말대로 빡빡한 삶에 더이상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머리가 나쁘지 않았던거... 그에겐 그저 사진작가를 위해 발판 삼은 직업이 변호사였던 것뿐이다.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었지만 벤을 우울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 소설작가가 꿈이었던 아내 베스는 결혼과 육아로 인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것을 벤의 탓으로 돌렸고 그녀의 화를 풀어보고자 무던히도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우연히 사진카메라에 잡힌 베스와 삼류 사진작가 게리 서머스...
이웃집 초대를 받은 어느날, 눈에 띄게 서로를 무시하고 있는 아내 베스와 게리를 감시하게 된 벤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대화하는 사이를 지나가던 게리가 아내의 손을 쓰다듬는 것을 목격했고 그에 반응해 얼굴이 붉어진 아내를 보게된다. 다음날 게리의 집을 찾은 벤... 그의 무시하는 눈빛과 거침없는 말들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마는데...
찰나의 시간에도 삶은 뺏길 수 있는거야.
<빅 픽처>는 두려움을 짊어지고 살아내야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심리를 그린 소설이다. 사건은 일어났으나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고 원치않았음에도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는 아이러니함... 어쩌면 이 소설은 인간의 본질적 내면을 가감없이 표출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싶다. 현실과의 타협인가? 아니면 빅 픽처를 그릴것인가? 선택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