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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유괴 ㅣ 붉은 박물관 시리즈 2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11월
평점 :
'붉은 박물관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 기억 속의 유괴 』
오야마 세이이치로 / 리드비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205/pimg_7466312434105553.jpg)
이 사건의 재수사를 실시한다.
완벽해 보이는 증거품의 모순이 밝혀지고,
오래된 사건의 구도는 완전히 뒤집힌다.
본격 미스터리의 거장이며 단편 추리의 신이라 불리는 저자가 수준 높은 트릭을 구사하며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예리한 추리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던 작품 「붉은 박물관」... 출간 즉시 TBS드라마에 방영되었던 저자의 두 번째 이야기 <기억 속의 유괴>가 또 한번의 반전에 반전을 보여준다.
「붉은 박물관」은 종결되었거나 아직 미결사건의 증거품과 수사자료가 모여있는 곳으로 <기억 속의 유괴>에서 보여주는 재수사 사건들의 예측 불가능한 사건의 연속일듯 하다. 전작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관장 사에코와 그의 부하 사토시의 새로운 캐미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단편 추리의 매력을 기대해 본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205/pimg_7466312434105554.jpg)
틀림없이 이것은 질 나쁜 장난일 거야.
금방 꺼내 줄 거야.
나오토는 공포에 질려 덜덜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트렁크는 아무리 기다려도 열리지 않았다.
다섯 살의 나오토... 곤충 채집을 좋아하는 아이는 그날도 잠자리채를 들고 숲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동차 안에서 말을 걸어온 여성이 커다란 장수풍뎅이 숲으로 데려다 준다고 했고, 부모님 이름까지 알고 있기에 나오토는 의심하지 않고 차에 올라탓다.
26년전의 기억때문에 차를 타지 못하는 나오토는 버스추락 사고로 숨진 부모님 무덤 앞에 서 있다.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범죄 자료관 소속 친구인 사토시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여전히 자신의 유괴사건에 의문이 풀리지 않았던 나오토는 재수사를 부탁하게 된다. 과연 <기억 속의 유괴>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 재수사라고요? 알겠습니다.
방금 '역시 그랬구나.'라고 하셨는데,
애초에 뭔가를 의심하고 계셨던 겁니까?
천재적인 추리능력을 가진데다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인형같은 외모를 겸비한 히이로 사에코 경정의 단점은 의사소통 능력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 수사1과에서 쫓겨날 처지였지만 탐문 수사에는 적격이라 범죄 자료관으로 오게된 데라다 사토시는 사에코의 지시를 받아 미제 사건의 재수사를 맡게 된다.
여학생의 사망으로 졸업식이 취소되었던 사건 「황혼의 옥상에서」, 특정할 수도 없었던 연쇄방화사건을 드러낸 「연화」, 토막 살인사건의 세 명의 용의자에서 진범을 가려내는 「죽음을 10으로 나누다」, 상사를 죽이고 다잉 메세지로 혼란을 증폭시킨 「고독한 용의자」...
총 다섯 편의 단편 추리소설로 구성된 <기억 속의 유괴>는 저마다의 완벽한 트릭으로 도무지 풀리지 않는 사건의 연속이었지만 사건을 재구성하며 예리하게 캐치하는 능력으로 반전을 거듭하는데,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무엇하나 놓치지않는 추리력에 놀라움을 금치못하게 한다.
끝까지 파헤치면 모든 것이 드러난다.
붉은 박물관 두 번째 이야기 <기억 속의 유괴>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짜여진 각본같으면서 용의자가 들어있는 수사기록과 증거자료 덕분에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적지않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승부욕을 자극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