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인저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탐정 놀이로는 아무도 못 구해

미스터리 랭킹 4관왕

『 흉인저의 살인 』

이마무라 마사히로 / 엘릭시르





참살귀가 지배하는 밤,

기괴한 저택에서 벌어진 참극.

그리고 사라진 명탐정 … !



시작부터 으스스한 존재의 '참살귀'... 마치 악귀에 씌인 무언가가 무자비한 참살의 현장을 묘사하는 듯, <흉인저의 살인>은 밀폐된 공간에 잠입한 이들의 살육의 현장을 예언하고 있는 것 같다. 미스터리의 정수라 불리며 완벽한 클로즈드 서클로 전개하는 이 책은 전작과 다른 궤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한다.





틀림없다.

놈들 중에 시설의 아이가 있다.

사고 생존자가 또 있었나.

하네다의 짓?



시간을 거슬러 3차 세계대전 후... 마다라메 기관은 마다라메 에이타쓰란 사람이 설립한 조직으로 표면상으론 약품 연구가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였지만 실은 윤리와 도덕의 구속에서 벗어난 연구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미 1895년에 해체되었지만 극비로 취급된 곳이었기에 일반인은 알 수 없었고, 현재 신약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나루시마 그룹이 비밀리에 과거 마다라메 기관에서 유출된 정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뛰어난 기술은 세상을 발전시키지만,

세상을 파멸시킬 위험성도 품고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되지.

따라서 뛰어난 기술은

올바른 견식의 소유자가 물려받아야 해.



대학 동아리같지만 미스터리 사건에 중심에 선 미스터리 애호회 회장 하무라 유즈루... 그리고 단 한 명의 회원 겐자키 히루코는 나루시마의 의뢰를 받아 마다라메 기관의 연구자료를 구하는 일에 합류하게 된다. 드림 시티에 정비사로 일하는 구엔의 제보에 의하면 드림 시티는 체류 자격이 없어도 괜찮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이상하게 회장의 부름이 있는 다음날이면 불려갔던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사실... 그렇게 그들은 흉물이 되어버린 놀이시설 한가운데에 위치한 '흉인저'에 잠입하게 되고 클로즈드 서클의 시작으로 참살귀와 마주하게 되는데...

흉인저에서 만난 연구자 후지 겐스케는 연구자료가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며 지하실로 끌여들었고 어둠의 잠식으로 참살의 시작을 알린다. 2미터를 훌쩍 넘는 키에 도무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속도, 한 쪽밖에 없는 팔로 휘두르는 도끼의 날에 목이 날아가는 참사를 마주하게 된다. 살기위해 뿔뿔이 흩어졌던 그들은 결국 그곳에 감금되었고, 다행이라할까...? 그나마 자외선이 약점인 거인은 해가 뜨면 어두운 곳으로 숨어든다.

문제는 살육의 현장 다음에 발견되는 시체... 도대체 이곳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무사히 흉인저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





비극의 현장은 되풀이 된다.

<흉인저의 살인>은 호러물 같으면서도 탐정물의 미스터리한 소재도 담고 있어 적지않은 흥미와 재미를 불어일으킨다. 오싹하면서도 그들이 내뿜는 언어를 검증하게 만들고, 무엇하나 평범한 게 하나도 없는 현장에 '평범한 시체'라는 표현을 하다니... 끔찍한 것들을 아무렇지않게 표현한 문체에 오소소 소름이 돋기도 했다.

긴박한 속도감에 어둠의 공포를 선사한 이 책... 추워지는 날씨에 더 오싹한 공포를 만나보고 싶은 독자라면 미스터리 추리소설 <흉인저의 살인>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