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 온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이지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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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세상 밖으로 내딛는 작은 한 걸음

『 완벽이 온다 』

이지애 / 창비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바닥이 있더라.

이것보다 더 바닥도 있을까봐 사는 게 너무 무서워.



최근 이슈화되는 폭력사건들 중, 다른 건 몰라도 부모로부터의 학대만큼은 도무지 참아내기가 힘듭니다. 무차별적인 폭력과 불합리한 행위 그리고 상처를 받아 힘든 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할 가족조차도 불안의 대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음지의 아이들인것 같습니다.

<완벽이 온다>는 그런 음지에 가려진 아이들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랍니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대상 수상작이며 작가가 그려내 문체의 다정함과 찬란한 성장을 그려냈다는 의견의 모았다고 하는데요... 독자도 읽는내내 힘들고 아픈 모든 일들을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않게 했던 성장소설이었답니다.





내겐 슬퍼할 기회조차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다시 이불 속을 파고들며 빌었다.

영원히 잠들게 해 주세요.



컨테이너 박스에 살았던 민서...

현장 인부들과 밥을 먹으며 묵은 담배 냄새를 맡고 살았던 민서는 어느날 돌아오지않는 아빠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동정의 눈길을 보내던 함바 식당이모의 신고로 그룹홈에 들어가게된 민서는 해서 언니 그리고 쌍둥이 설과 솔이 함께 지내게 되지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인이 되어 그룹홈을떠나게됐고 풋풋한 대학생은 꿈 꿀 여유도 없이 살아내야하는 전쟁과도같은 삶의 전선에 들어갔지만 역시나 녹록치 않았습니다. 최저시급의 파트타임 민서, 미용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애는 포기못했던 해서 언니,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둘렀던 쌍둥이 자매의 아빠... 과연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삶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결국 실패하더라도 나는 믿어 보기로 했다.

<완벽이 온다>서툴지만 나만의 찬란한 삶을 그려내는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었다고 고작 500만원의 자립비로 험난한 세상에 밀어넣는 상황에 꽤나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그럼에도 믿어의심치 않았던 점은 그들이 일구려했던 가족의 모습과 서로를 보듬었던 위로는 정말이지 적지않은 감동을 선사한답니다. 힘들어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완벽이 온다> 성장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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