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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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야 사는 집

『 이웃 사냥 』

해리슨 쿼리, 매트 쿼리 / 다산책방






이 집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을 절대 믿지 말 것.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숨 막힐정도로 고요합니다. 밖에 나가기도 겁나고 집에만 있자니 주방을 벗어나기 힘든 요즘, 가장 필요한건? 바로 오소소 소름돋는 공포호러가 절실한 때입니다. 예전 등굣길에 새하얀 귀신의 집이 있었어요. 진짜 귀신의 집이 아니라 누군가가 살고 있는 단독주택이었는데 새하얀 외벽을 에워싸고 있는 넝쿨, 거기에 녹조끼듯 스산하게 변색한 벽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처녀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 어린 마음에 근처를 지나가기를 무서워했던거 같아요.

<이웃 사냥>은 그때의 오싹한 기억을 선사하듯 악령이 깃들린 집에서의 공포와 함께 합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지만 믿어야만 하는... 그리고 이 땅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자를 절대 믿으면 안되는 법칙이 있지요. 만약에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심판일뿐입니다.





이 세상 존재가 아닌 손님들이 저지르는 고문의 순간이 다하면,

곰에게 사지가 찢기는 남자나

경련을 일으키며 비명을 지르는 허수아비쯤은

다시 보고 싶을 만큼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순간도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전투를 끝낸 해리는 피폐해져 삐딱한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런 그의 인생의 변화를 가져다준 그녀가 있었으니 바로 사샤... 어쨌든 그들은 아낌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고 꿈 꾸던 푸른 초원의 아름다운 집을 찾게 되지요.

목초지와 포플러 나무에 둘러싸인 집... 그 땅은 활기로 가득 찼고 집을 둘러싼 모든 곳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루시만이 이웃이었고 부모님과 같은 따스한 인상에 현명함이 묻어나 있었지요. 그 끔찍한 이야기를 듣기전까지...

이 땅엔 악령이 존재한다는거... 악령은 계절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호수에 불이 타오르거나 곰에 쫓기는 발가벗은 남자 그리고 경련을 일으키며 비명을 지르는 허수아비 등... 그들이 얘기해 주는대로 처신을 한다면 무사히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만, 생이 마감하기 전까지 이 땅을 벗어날 수는 없다고 말입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소리에 화를 내 보지만 얼마지나지않아 봄의 악령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웃 사냥>이란 제목조차 섬뜩하지요?

땅에 깃든 악령 그리고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이 책은 미스터리한 스토리로 모든 이들을 의심케했는데, 계절이 변할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악령, 온 몸에 스며드는 공포스러움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묘사는 읽는 저 또한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는데요... 뜨거운 더위! 오싹한 공포소설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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