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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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류는

미래를 바꿔 낼 수 있을까?

『 꿀벌의 예언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파리예요. 샹젤리제 거리.

인파가 넘쳐요.

내가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화면에 11시 30분이라고 표시된 게 보여요.

날짜는 2053년 12월 25일이네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인류의 미래는 암울 그자체인듯 하다. 문명의 발달로 미래기술은 앞서가고 있지만 거침없는 과학적 행보에 환경에 관한 문제는 뒤전으로 미뤘고 결국은 막다른 길목에 서 있다. 한국인이 사랑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번 방한 또한 이번만큼은 특별함을 보였는데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위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다. 제주 송악산의둘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줬다.

<꿀벌의 예언 1>에서는 저자의 작품 「기억」과 연결되어 역사학자 르네가 최면사로 등장하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까지 넘나들며 전한 위기의 지구에 대한 경고는 무척이나 흥미롭다는 사실... 게다가 이미 예견된 문제이기에 그저 재미로만 읽기에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 꽤나 심상치않다는 것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죽는다는 것은 문을 지나 다른 시간으로 향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대는 죽지 않고도 이것을 알 수 있다.

차분히 앉아 눈을 감기만 하면 된다. (중략)

그 소원을 비는 순간 그대에게 그 만남의 특권이 주어질 것이니.



전작 「기억」에서 르네 톨레다노는 최면사 오팔 에체고옌을 만나 퇴행 최면을 통해 수많은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판도라의 상자라는 유람선의 무대 앞에 서 있다.

<꿀벌의 예언 1>에서는 미래를 보는 최면을 시도하다 미래의 운명을 바꿔야하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모험과도 같은 이야기다. 공연중에 미래의 자신과 만난 한 여성관객이 "낙원을 연상시키는 인위적인 정원이 아닌 30년 뒤에 펼쳐질 세계의 실제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라고 했다는거...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그는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여성관객은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고, 그렇게 시도한 최면에서 지구온난화 현상과 인구 폭발을 목격하게 되었고 결국 사고로 이어져 재판정에 서기까지 한다.

결국 판도라의 상자는 접어야 했던 르네... 게다가 연인이었던 오팔은 운명을 찾아 떠났고 르네는 홀로 남게 된다. 과거 자신의 논문을 지도했던 알렉상드르 랑주뱅을 찾아 소르본 대학을 찾은 그는 교수자리를 얻게 되었고 퇴행 최면 중에 만난 르네63에게서 꿀벌의 실종으로 생물의 멸종으로 인한 식량부족과 위기의 지구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태를 초래한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견하는데 과연...





2053년 12월, 꿀벌이 사라진 황폐한 지구...

몇 년 전부터 꿀벌의 위기에 대한 다큐가 등장했고 식량부족으로 대체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뿐만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증가 등의 문제가 쉼없이 등장하는데 자신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은 나몰라라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식량난으로 인한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 그리고 겨울이 없는 뜨거운 지구를 소재로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불안정한 인류의 미래에 경고장과도 같았던 <꿀벌의 예언 1>... 단 하나의 희망은 꿀벌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다음 이야기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뜨거운 이 여름과 어울리는 책, 바로 이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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