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백수린 외 지음, 이승희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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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파하는 걸 내가 나눠 가지는 거야

『 함께 걷는 소설 』

백수린, 이유리, 김지연 외 / 창비






똑같이 움직여도 네가 될 수 없지만

함께 걷는 지금, 우리에게 집중하는 이야기들



초등학교때 절친이었던 아이가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면서 연락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친구따라 이사를 하고 싶다며 엉엉 울던 때가 있었거든요. 중학생이 된 지금, 또 그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1학년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추억들이 무너지는듯 가슴 한켠이 횡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조금 성장한걸까요? SNS로 끈끈하게 연결된 친구와의 우정때문인지 이제는 괜찮다고 합니다.

<함께 걷는 소설>은 마치 현실 속에 사는 누군가의 이야기인듯 독자를 자연스레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성장소설입니다. 서로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함께있는 지금, 나 혼자가 아닌 우리의 힘을 보여주지요. 아주 작지만 소소한 행복의 나눔을 일깨워주고 그렇게 소중한 것들이 쌓여 보이지않는 우정과 믿음을 그려낸 이야기들이 들어있답니다.





안도할 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나는 안도했다.

나는 반장을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

그제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생겼다.



우정을 테마로 그려낸 <함께 걷는 소설>은 서정적인 느낌으로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정과 믿음 그리고 성장이란 소재로 소확행이 진정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었답니다.

백수린 작가의 「고요한 사건」은 서툰 친구와의 관계 속에 변함없는 우정을 그리면서 작은 세상에서의 발돋움을 보여줬답니다. 특히 가장 공감이 되었던 「굴 드라이브」는 씁쓸한 기쁨이라고 해야할까요? 뭔가 꽉 막힌듯한데 깊숙한 어느 한켠은 왠지 따사로움이 밀려드는 이야기였어요.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에서 우연히 마주친 학창시절의 반장... 그때의 반장을 부러워했지만 반장이 나를 싫어하는 바람에 친해질수가 없었죠. 다시만난 반장은 맥주한잔 하자며 나를 초대하고는 뜬금없이 미안했다 사과를 건네지 뭐예요? 술김에 반장의 사과를 받아주진 않았지만 술안주로 만들어준 굴부추볶음만큼은 또 먹고 싶었답니다. 그렇게 그리워할 고향의 맛도 찾았고요.

이렇게 작가 7인이 그려낸 작품은 우정과 성장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삶의 공감을 만들어냈답니다. <함께 걷는 소설>이란 제목이 딱 어울리는 청소년소설이었지요.



경계를 허무는 것은 나라는 존재랍니다.

<함께 걷는 소설>은 작은 세상에 속해있는 우리를 보여주며 함께있음에 소중함을 전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나와는 다른 속도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 속에 속하지 않은 우리가 있다면 그럼에도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죠. 자신이 걷는 길이 올바른 방향인지 알 수 없지만 함께 있기에 두렵지않은 우정을 보여준 성장소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만나야 할 따뜻한 이야기였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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