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 일상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의 언어들
이영주 지음 / 뜨인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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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의 언어들

『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

이영주 엮고 씀 / 뜨인돌






중년의 나이가 되고 보니 잠 못 이루는 날들이 괜시리 늘어만 갑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어지럽고 무서운 세상 속에서 바른 어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겁 없던 젊은 시절이 있었지만 아이가 생기고 함께 성장하면서 겁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어쩌면 갱년기라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일찌감치 잠 들었다가도 새벽녘에 한번씩 눈을 뜨게되면 다시 잠들지 못할때도 많거든요. 이렇게 위로가 필요할 때... 전 가끔 시를 읽는답니다.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는 이영주 작가가 엮은 시집으로 잠 못 이루는 백 일의 밤을 위한 위로를 전해줍니다. 작가 또한 아무렇게 흘러가는 하루를 위로하기 위해 시를 읽었고 그로인해 그 밤이 덜 가혹해졌다고 하네요.






내 청춘의 영원한 _ 최승자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는 불면의 밤을 위한 위로의 시로, 작가가 아무렇게나 펼쳐든 시집 속의 추천작이 들어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공감을 준 '내 청춘의 영원한'은 마치 트라이앵글처럼 같은 고뇌를 반복하는 인생의 씁쓸함이었습니다. 힘든 일들은 모두 지나쳐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찾아오는 괴로움과 외로움... 그렇게 기억을 되새김질하면서 살아가는 우리가 아닐까 싶네요.

특히 한참동안 머무르게 했던 페이지가 있었습니다. 조르주 상드의 '상처'라는 작품이었는데요... 가시덤불 속에서 사랑을 얻기위한 허무를 보여주는 듯 했지만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질 수 있는 심오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밖에도 이 책이 주는 위로는 공허한 마음에 조금씩 따듯함을 담아주지요.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는 어둠이 짙게 깔린 듯한 표지에 빛을 드리우듯,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는 위로의 메세지를 선사합니다. 지친 나를 위로하고 또 하루를 맞이할 나에게 이 책이 선물과도 같았음 좋겠습니다. 오늘도 잠 못 들지 못하는 이들에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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