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회를 파는 소녀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책임 ㅣ 십대들의 힐링캠프 62
김수정 지음 / 행복한나무 / 2023년 4월
평점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책임
『 기회를 파는 소녀 』
김수정 / 행복한나무

인생을 수정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파는 수상한 여고생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소녀를 만나게 된다면 기억을 지우고 다시금 삶의 한 조각을 바꾸고 싶을까요? <기회를 파는 소녀>의 프롤로그 메세지에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소용돌이 쳤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만큼 살아왔는데 혹시 그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거란 보장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아이의 생각은 많이 달랐습니다. 소소하지만 돌아가고픈 시간들이 있더군요. 아주 작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여린 아이들에겐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되돌리기 두렵다는 저는 아직도 겁많은 어른이지만 아이들은 어떤 일이든 겁없이 다시금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에 감명을 받았던 순간입니다.
<기회를 파는 소녀>는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돌아갈수 있는 유리구슬을 나눠주는 소녀의 이야기로 자신의 선택에 감당해야할 책임이 주어진다는 의미를 더해주는 성장소설입니다. 책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희노애락의 수많은 감정들이 오고간 사연들이 들어있답니다.

만약 당신에게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나요?
활발하고 명량한 지아는 내성적인 소녀 민정에겐 최고의 친구였습니다. 뗄레야 뗄 수 없었던 소녀들은 찰떡같이 붙어다녔지만 우연치않은 오해로 멀어지게 되지요. 이후 견딜수 없는 괴롭힘으로 자살시도까지 하게 되는 민정은 혼수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손녀의 소식을 들은 할머니는 감정을 파는 상점에 들러 행복을 팔고 민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눈을 뜬 소녀는 그렇게 간절히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구슬을 건네주게 됩니다. 친구의 생일에 눈초리를 받았던 여중학생 그리고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으로 힘들어하는 초등생, 폭력적인 아들의 잘못된 훈육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엄마... 그 외에 여러 사연들을 되돌려 줬지요. 과연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고 해서 우리는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의 선택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기회를 파는 소녀>는 짧은 단편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전해주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전 누군가의 엄마로서 폭력에 앞에 갈팡질팡했던 '현우의 꽃 브로치'가 무척이나 공감되었는데 중학생 아이는 역시나 친구관계를 말하는 '영주의 머핀 케이크'와 '재준의 뜨개질 목도리'가 자신에게 닥친 일상과 마치 연결되어 있어 더 공감됐다고 하네요.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겪어내야할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 과도기와도 같은 청소년기에 책임이란 무게가 부담스럽겠지만 아이들은 매일매일 성장하기에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듯 싶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후회스러운 청소년들에게 성장소설 <기회를 파는 소녀>를 추천합니다.
[지원도서로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