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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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을 넘어 전설이 된 스릴러소설

『 양들의 침묵 』

토머스 해리스 장편소설 / 나무의철학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그쳤나?

그 울음은 아마 영원히 멈추지 않을 거야.



영화 '양들의 침묵'을 보고 잠들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약 30년전의 영화였으니 기억이 가물거릴만도 한데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있는 대사...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그쳤나?"란 메세지... 마치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섬뜩함으로 다음편이 나오길 꽤나 기다린 듯도 하다. 당시 비디오대여점을 했던 언니의 힘을 빌어 몰래 가져다보곤 했던 추억도 있지만 주인공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를 무척 좋아했던터라 긴장을 늦추지않고 봤는데 책이 주는 스릴감은 더욱 어깨를 움츠리게 만들었다.

젊은 여성이 나체상태로 살가죽이 벗겨져 발견되는 사건을 그려낸 <양들의 침묵>은 그야말로 초조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심리 스릴러소설이다. 섣불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어서는 안되며 어떤 정보라도 증거가 확보된 진실이 아닌 이상, 그 무엇도 믿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클라리스,

당신이 보게 될 지하 감옥은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앞으로 수 차례 보게 될 것이고

당신이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양들은 한동안 축복처럼 침묵하겠지.

양들의 울음소리는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고,

그 울음은 아마 영원히 멈추지 않을 거야.



콴티고에 있는 FBI 행동과학부... 그곳의 연수생인 클라리스 스탈링은 심리학과 범죄학을 복수전공 중이다. 버지니아 대학교 강연의 인연으로 잭 크로포드를 알게 된 그녀는 그렇게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고 지금 그와 마주하고 있다.

강력범죄 예방 프로그램(CI-CAP)의 데이터 작업으로 유명한 연쇄 살인범을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한니발 렉터는 사람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는 인물로 존재자체가 위협이기에 철창 안에 있더라도 절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되는 정신과 의사였다. 그런 그가 클라리스를 마주하며 현재 골칫거리인 버팔로 빌 연쇄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던지는데...

렉터와 클라리스가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필력은 그야말로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밤잠을 설쳐가며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외침과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 범죄자는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양들의 침묵>을 읽으면서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의 영상이 다시금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향이 짙은 피비린내를 느낄 수 있었다. 고도의 심리전 뿐만 아니라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얻어낼 것인지에 대한 한치도 물러설 수 없었던 눈빛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최고의 스릴러소설인 이 책을 읽을 독자라면 마음부터 단단히 먹기를...

<양들의 침묵> 영원히 멈추지 않을 울음은 끝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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