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책세상 세계문학 4
쥘 베른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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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세계문학 004

『 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 / 책세상




재미없는 남자랑 오래도록 여행을 해야 한다면? 일찌감치 여행계획을 접고 말테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는 점... 계획하진 않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관대함과 가방가득 넉넉하게 담아둔 돈만 있다면 못할게 없다는거...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준비된 남자라고 해야하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차도남 같았다.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매너를 겸비한 신사에다 외모까지 출중하다니 함께하지 않을 이유를 찾는게 어려울 지경이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쥘 베른을 전 세계에 알린 명작소설로 그가 상상한 영웅의 기원담과도 같은 이야기라고 한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촌에게 산호 목걸이를 사주려고 아버지 몰래 원양어선을 탓지만 일찌감치 발각되어 잡히고 말았다는 경험담과 함께 이 책을 만나보니 주인공에 저자를 대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왠지 자신이 원했던 모험을 책 속에 가득 담아낸 듯 해서 읽는내내 입가에 그려진 미소를 지워내기 어려웠다. 과연 그의 여행길에 어떤 에피소드를 가득 담아냈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오늘이 10월 2일 수요일이니까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까지

이곳 런던 리폼 클럽 휴게실에 돌아와야 하는군요.



런던 리폼클럽에 수수께끼와도 같은 남자가 있다. 눈에 띄는 외모에다 세련되기까지하며 잘생긴 신사 필리어스 포그... 이렇게 특별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습성이 있었으니 바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시간관리와 생활습관이었다. 물의 온도가 1도나 차이난다고해서 하인을 해고 했으니 더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어쨌든 먼저있던 하인을 해고하고 새로 들인 장 파스파르투 또한 계약이 성립되자마자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고 만다.

여느날과 다를 바 없이 리폼클럽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던 포그는 은행에서 벌어진 거액의 도난 사건을 두고 한창 이야기를 펼치는 중이다. 돈을 훔쳐간 범인은 그냥 도둑이 아니라 신사였고 어디로든 도망갈 수 있는 재주를 가진 그 인물은 작아진 지구를 돌며 도망할 것이라 말한다. 문제는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고작 80일이 걸린다는 근거를 내세운 포그에게 그것을 증명한다면 돈을 걸겠다는 제안까지... 이를 계기로 80일 안에, 시간으론 1920시간 그리고 11만 5200분 안에 지구 한바퀴를 돌고 오겠다는 내기를 하게 된다.

문제는 이들이 떠난 직후, 은행 절도범이 포그이며 그를 추적하라는 체포영장을 받고 픽스형사가 그의 뒤를 쫓는데... 이에 벌어진 파장은 무척이나 컷다. 정신도 온전치 못한 사람을 상대로 내기를 한 리폼클럽의 회원을 비판했고, 영국의 도박꾼은 그의 성공을 두고 상당한 판돈을 걸었으며 증권거래소의 선물거래도 시작되었으니...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그야말로 상상이상의 무엇을 보여준다. 불편하고 조급함은 모두 독자의 몫...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세상 편안함을 유지하고 있다. 나 이외에는 관심없는 척하지만 옳고그름을 지나치지 못하고 내 사람만큼은 끝까지 책임지는 의리 또한 보여준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당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제대로 돈을 쓸줄 아는 쿨한 매력까지 겸비한 주인공...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 그의 여정에 함께 동참한 듯 배멀미를 하며 숨가쁘게 달리는 듯 했다. 이 여정에 동참하고 싶다면 얼른 장바구니에 이 책을 담으시길... 후회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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