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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평점 :
제 가슴속에 너무나 단호하고 무시무시한 폭군을 품은 남자는
자기 자신의 포악한 욕망 이외에는
아무것도 따를 수 없었다.
📖 변신
길들이기 힘든 성정을 지니고 태어난 나, 아버지 앞에서만큼은 기죽기도 했지만 포악한 성정만큼은 바꾸기 어려웠다. 한편 아버지께는 재산을 몰수당하고 추방당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딸 줄리엣의 보호자가 되어 나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줄리엣은 순수하고 아름답게 성장했고 나는 그녀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문제는 나의 방탕한 생활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는거... 그렇게 만난 악마의 존재와 거래는 결국 내 삶을 휘둘고야 만다.
방탕한 생활 끝에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잃게 되는 나... 돌아갈 곳이 있지만 그넘의 자존심이 뭐라고 자신을 악마에게 내어 바치고 마는 나를 보며 괜시리 혀를 차기도 했다. 그저 순리대로 줄리엣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 순 없었던 것일까?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되었다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지... 저자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만나고 이어서 <변신>을 만나보니 메리 셸리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심리적인 압박을 통해 잘 그려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