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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평점 :
열정이 판단력을 짓누르는 힘이 시간이 갈수록,
또 그에 몰입할수록 더 커져서
그녀는 이제 아들린의 고결한 인격을 의심했고
라 모트의 알 수 없는 산책이
아들린과의 밀회 때문일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검은 성에서 지낸지 어느정도 지났을까...? 라 모트는 날이 지날수록 음울해졌고 밖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마담 라 모트의 의심을 사게 된다. 전적으로 자신의 은인이며 외롭지않게 곁에서 보호해주던 마담이 갑자기 차갑게 대하는 이유를 몰랐던 아들린은 실의에 빠졌고 산책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았는데 그 또한 밀회를 즐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거... 하여튼 산책중에 마주친 젊은 남자... 그는 라 모트의 아들 루이였고 가족의 재회로 오해가 해소되나 기대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음이 느껴진다.
자신의 무능에 우울해진걸까? 아니면 어둠의 성에 깃든 초자연적인 어떤 힘에 무너지는걸까? 딱히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불안때문에 불신이 생기는 것 같다. 어떻하면 이 고난을 함께 헤쳐나가야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마담 라 모트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답답하게도 이유를 묻지도 않고 말하려 하지 않는 신경전에 읽는 나 또한 몹시 피곤하기도 했다는거...
게다가 이제 검은 탑의 주인이자 아들린을 탐하려는 몽탈 후작이 등장하고 그녀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는 후작의 부하 테오도르는 과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기대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