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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 - 호메로스가 들려주는 신과 인간의 전쟁이야기 ㅣ 지금 시작하는 신화
양승욱 지음 / 탐나는책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호메로스가 들려주는 신과 인간의 전쟁이야기
『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 』
양승욱 / 탐나는책
역사는 신화가 되었고, 신화는 역사가 되었다.
최근 트로이 전쟁을 중심으로 한 도서를 여러번 접하게 되었다.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를 소개하자면 신과 인간의 대립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의 커다란 일대기를 단 한권으로 집대성한 책이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짧고 굵게 정리해 놓았다. 특히 이해가 쉽도록 책 속에 명화까지 첨부해 놓아 머릿속에 영상을 그리며 만날 수 있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나갔다는거... '일리오스의 이야기'란 뜻으로 일리아스란 트로이의 성, 일리오스에서 유래되어 기원전 8세기에 구전으로 전해오다 기원전 6세기에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는 한 여인의 납치가 발단이 되어 전쟁이 시작되었고 10년에 걸친 참혹함의 중심엔 아킬레우스의 거침없는 분노와 복수를 보여주고 있으니 이야기를 몰랐던 독자들에게는 놀라움을 그리고 알고 있음에도 다시금 잊혀지지않는 문체로 새겨질 것이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만나고 싶다면 신과 인간이 예언한 인물의 운명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지 주시하며 읽으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자~ 지금부터 트로이 전쟁의 대서사시를 만나러 가보도록 한다.
아킬레우스가 창을 들고 사방을 내달리며 트로이군을 죽이니
검은 대지에 피가 내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그에겐 오직 진격만이 있을 뿐이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름다움은 올림포스 남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아버지보다 더 강하고 위대해진다는 프로메테우스의 예언에 제우스 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과의 결혼도 허락할 수 없었다는거... 그렇게 테티스는 프티아의 국왕 펠레우스와 결혼하여 아킬레우스를 낳았다. 그 또한 용맹스럽지만 트로이 인의 화살에 목숨을 잃을 운명이라 했다.
한편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파리스는 나라를 멸망시킬 운명을 타고 났기에 양치기에게 길러졌지만,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난 뒤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건네며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 왕의 아내인 헬레네를 빼앗게 된다. 이것이 트로이 전쟁의 시작이었고 그들을 멸망의 길로 이끌게 되었다는거...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계속되었고 10년이 되는 해, 그리스는 승리를 거두었다.
트로이 전쟁의 중심에는 아킬레우스와 그의 부관 파트로클로스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에서는 트로이의 헥토르에 맞서 거침없는 혈투의 현장을 실감나게 그려냈는데 한시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리스 문명의 서사시로 현대는 수많은 책과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지만 이 한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거... 아킬레우스의 울부짖음과 거듭되는 전쟁의 잿빛 구름은 처참함 그 자체였고 아픔이었다.
시작은 여신들의 질투였다. 축하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던 에리스의 황금사과는 여신들의 불화를 가져왔다. 헤라의 부귀영화나 아테나의 영웅을 뒤로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준다는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주어 스파르타의 왕비인 헬레네를 데리고 왔다는 점.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의 중심이 되었던 그의 어리석음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지... 아직 트로이 전쟁의 서막을 만나지 못한 독자라면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 먼저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