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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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정은 깊어졌지만,

그럴수록 그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막연한 짐작,

뭔가 비상한 체험을 통해

심오한 변화를 겪고 삶의 궤적이

영영 달라졌을 거라는 짐작이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어지고 선명해 졌다.



서문에서 말하는 화자는 1887년에 만난 '아벨'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람으로 조지타운의 이방인이었지만 개인적인 매력과 친절한 성정과 매너로 인기가 좋았기에 관계가 두터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대화중에 원주민이란 말을 꺼낼 때마다 굉장히 정색했던 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반복되는 상황때문에 둘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이후 사과의 편지와 다소 서먹한 분위기 속에 비밀스런 존재였던 '아벨'이 겪었던 그의 삶이 펼쳐진다.


작가 '윌리엄 허드슨'의 사후 100주기를 맞이해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된 <녹색의 장원>...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아벨'의 삶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두 영혼을 하나로 묶어줬던 열대림 로맨스라는 소개로 무척 기대하고 있었는데 혹시 상처만 가득한 사랑이었으면 어쩌지?하는 쓸데없는 걱정마저 들게한다. 녹색의 자연과 만나는 진실된 사랑이 아낌없이 빛나기를 바라며 책 속으로 빠져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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