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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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저는 누구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당신께 말할 수 있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프랑스 어느 대 도시에 부유한 은행가가 있었는데,

그자가 딸의 가정교사였던

어느 매력적인 여인을 유혹했다는 겁니다.




파머의 초상화를 그리던 로랑은 그에대한 편견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거액의 재산을 소유한 부르주아 파머는 공정하고 관대했으며 테레즈와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에 대한 고백을 하게 되는데 마치 심연을 울리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는거... 이후 초상화를 완성하고 이탈리아로 떠나야 하는 파머는 진심으로 로랑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기게 된다.

바로 테레즈 출생의 비밀과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았던 그녀의 삶... 프랑스 대도시 부유했던 은행의 사생아... 비열한 포르투갈 귀족과의 결혼은 그녀를 파멸로 몰아쳤고 지키고자했던 아이와 끊임없는 인내로 버텨냈던 그녀의 아슬한 삶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여성으로서 견뎌내야 했던 마음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험난했던 테레즈의 삶은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아팠다. 어떻게 보면 남자라는 족속이 지긋지긋하기도 할 것 같은데 그녀의 헌신과 인정은 그야말로 흐르는 호수와도 같았다. 차가운 말로 거침없는 밀당을 했던 로랑은 과연 마음이 움직였을까?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라는 칼릴지브란의 시처럼 조금은 용기를 내어 진심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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