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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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 WERBER

『 행성 1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오랜기간의 경제침체로 문명의 이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코로나가 창궐한지 3년이 되어가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전염병에 의한 인간의 도덕적 의식이 조금씩 무너져가기 시작했고 이동의 제한으로 서서히 무너지는 경제의 흐름은 결국 인간의 이기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시발점이 되었다. 문제는 이것을 핑계삼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자들이 생겼고 전쟁의 참상을 불러일으키며 피폐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으니 인간은 나아지기보다 견뎌내고 있는 것조차 버거워 하고 있는 듯... 불명확한 미래의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결코 작지않은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행성>이다. 전편 '문명'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음을 보여줬다. 실험실의 도구였던 쥐 '티무르'의 제3의 눈과 로망 웰즈의 제3의 눈을 소지한 고양이 '바스테트'...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 한걸음 더 나아갔던 바스테트는 공존을 위한 연합을 형성했지만 배신당하고 말았던 그들... '행성'에서는 대형범선 '마지막 희망호'에 몸을 실은 그들의 마지막 결전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예언가의 일은 과거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으로부터 미래의 방향을 추론해 내는 거야.

예언가가 된다는 것은

스스로 미래에 대한 독창적인 비전을 갖는다는 의미지.

나는 네가 충분히 능력이 있다고 믿어, 바스테트.

 

 

 

여왕이 되고 싶었던 바스테트에게 글을 배워 예언가가 되라는 나탈리의 조언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습득하고 있는 바스테트...

 

 

대형 범선 '마지막 희망호'를 타고 35일간의 항해 끝에 대서양을 건넌 그들... 범선엔 고양이와 인간, 개, 돼지 그리고 앵무새... 이렇게 총 274명이 거대도시 뉴욕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에서 쥐들을 파멸로 몰아갈 신약을 개발했다고 해서 그 힘든 여정을 거쳐 아메리카 드림을 꿈 꾸며 도착했지만 그들이 마주한건 처참하게 무너진 거대 도시... 그리고 프랑스 파리보다도 더 많고 거대한 쥐들 뿐이었다.

 

다시 파리로 돌아갈지 고민했던 그들은 뉴욕의 정착지를 찾기로 결정했고 결심이 서기 무섭게 쥐떼들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끊임없이 헤엄쳐 오는 적군의 공격에 피 터지는 사투를 벌여 승리를 이뤄냈지만 그들 또한 적지않은 피해를 입어 일곱명만 생존하게 되었다는거... 제 3의 눈을 가진 바스테트, 바스테트가 사랑한 피타고라스, 아들 안젤로, 검은 털의 암고양이 에스메랄다, 인간 집사 나탈리와 인간 수컷 로망 웰즈 교수, 그리고 만능 통역사 샹폴리옹 뿐...

그러던

중... 뉴욕의 고층빌딩의 불빛이 보였다. 모스부호를 통해 SOS메세지를 보낸 그들은 상대가 띄어준 드론에 의해 구출되었고 와중에 소중한 동료를 또 잃었다는 사실... 자~ 이제 그곳에서 마주한 이들과 대대적으로 벌어질 생의 마지막 결전은 과연...

 

정찰 드론을 통해 맨해튼의 우두머리 쥐 '알 카포네'의 정체를 알아냈고 911테러가 벌어졌던 세계무역 센터의 쌍둥이 건물에 집결한 인간과 동물 집단... 그곳의 의장이라 나선 힐러리 클린턴과 의결권을 가지고 싶었던 바스테트의 본격적 행보가 시작된다. 마지막에 지구의 패권을 거머쥐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인간... 고양이... 그리고 쥐...

<행성> 두 번째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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