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김하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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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꽃 향기 』

김하인 / 팩토리나

 

 

 

 

 

 

출간 후 바로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국화꽃 향기>... 스토리를 원작으로 탄생한 영화는 관람객의 눈물샘을 터트려 놓았고 영화 OST '희재' 또한 큰 인기를 얻었었지요. 게다가 극중 희재역할을 맞았던 장진영씨는 책 속의 그녀와 같은 병으로 세상과 이별하면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미소만을 남겼는데요... 알면서도 다시금 눈물짓게 했던 이 소설... 무척이나 아팠답니다.

 

사랑을 한다면 이들처럼...이란 말이 이때 생긴건가요? <국화꽃 향기>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 여자의 애틋한 사랑과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줬던 남자의 순결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읽는내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영상때문에 행복했고 눈물을 흘려지만 결코 슬픔의 눈물만은 아니였습니다. 그들이 소망했던 소중한 선물이 있었으니까요...

 

 

 

미주야,

오랫동안 힘들게 지녀왔던 꽃을 드디어 피워내는거야.

저기 라일락 꽃나무처럼.

우리는 라일락 꽃향기보다도

더 향기로운 미소를 가진 아기를 갖게 되는 거지.

하지만... 괜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미국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냈던 승우는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 지금은 새내기 신입생이 되었답니다. 부푸는 마음으로 영화관련 동아리 CDS에 가입한 그는 첫모임을 위해 지하철을 탓고 그곳에서 우연치않게 희재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좌석에 앉아 정신없이 책을 읽는 중, 승우 앞에 연세드신 어르신이 있었는지 희재는 잔뜩 찌푸린 채로 양보하지 않는 그를 타박했답니나. 멋쩍게 양보한 그는 하차를 위해 그녀의 뒤에 서 있었는데 흔들린 머리결을 타고 국화꽃 향기가 퍼졌습니다. 바로 이 만남이 그들의 시작을 알려주지요. ^^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대학을 졸업한 그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같은 직종의 일을 하다보니 또한번의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됩니다. 아니 필연이었을지도 몰라요. 라디오 PD가 된 승우는 희재와의 만남이후 자신의 사연을 청취자에게 소개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희재에게 보내는 고백이었죠. 매일 그리움으로 국화꽃 향기가 나는 당신을 그리고 있다고... 당신의 집 근처를 서성였고 오랜 시간이 지나 찰나를 보더라도 자신은 행복하다고... 그러니 제발 결혼해 달라고 말이죠. 영화를 본 독자라면 이들의 예쁜 사랑이 자연스레 그려질 겁니다.

 

하지만 이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어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희재가 산부인과 친구인 정란을 찾아갔고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친구의 오지랖으로 검사를 한 결과는 이미 손 쓸수없을만큼 진행된 암이란 존재였던거죠. 과연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에 그저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나만큼 귀하게 여겨진다는 건 사랑만이 허락하는 기적입니다" 강원도 집필실에서 끄적인 김하인 작가의 메세지가 짙게 새겨집니다. 사랑이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사랑이기에 견딜 수 있었음을 믿어 의심치않게 했던 이야기... 다시만나 반가웠고 여전히 사랑은 있다 믿게 해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마주하다보면 문득 소중한 이들이 생각나 전화기를 들 거예요. 오늘의 안녕을 말해주는 <국화꽃 향기>가 나는 책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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