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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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오브 로마 4부

 『 카이사르의 여자들 2 』

 콜린 매컬로 / 교유서가

 

 

 

 

 

권력의 다툼은 줄다리기와도 같다. 공정한 듯 정가운데 매듭을 두고 구성원의 협동과 응원으로 힘을 가해 그 매듭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문제는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반대편의 사람들이 도미노마냥 무수히 무너지고 승리를 거둔 자는 세상을 얻은 듯 목청을 높인다는거... 이와같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치를 하면서 우위의 자리를 얻고자 하는 자들의 공통된 목표가 돈과 권력!! 이 두 가지가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높은 자리를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고 무엇하나 무너진다면 가지고 있던 지위조차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돈과 권력의 힘이다.

 

<카이사르의 여자들> 두번째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위와 같은 돈과 권력의 힘... 더 나아가서는 욕심이 과한 나머지 새치혀에 휘둘리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끊임없는 정치대립으로 인해 갖은 계략과 모종의 협약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그로인해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 한마디로 우리말 속담처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의 정석을 보여준 이야기였다. 전편에서 카이사르는 최고신관의 자리에 올랐고 기세등등한 그를 몰아내기 위한 보니파의 대격돌... 읽는 독자의 중립을 흔들리게 했던 이번 이야기는 어쩌면 다음을 기약하는 큰 그림을 그려내는 듯 했다.

 

 

 

 

나는 이 두 손을 로마 군대에 얹고

세상을 정복하리라.

나는 로마를 믿고 우리의 신들을 믿기에.

그리고 내 자신을 믿기에.

나는 로마 군대의 정신이다.

그 무엇도 나를 방해할 수 없고,

일그러뜨릴 수 없고,

혼란시킬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다.

 

 

 

기원전 63년 1월...

당시 수석 집정관이 된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심각한 경제불황을 맞은 로마의 상황을 해결하고자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러고 내린 결론... 경제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이 된다며 자신이 잘하는 일...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법률제정의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 중 하나는 뇌물수수를 금하는 법과 법무관급 총독이 벌이는 부당취득에 대한 발의를 하게 되는데... 당시의 관료급의 사람들이 적지않은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는 거... 이는 카이시르에게도 해당하는 사안이었다.

 

그러던 중... 전면적인 부채탕감을 실현하겠다는 선거공략을 내세운 카틸리나의 소문이 퍼지면서 뒤로는 반역을 도모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온다. 키케로는 이를 직시하고자 원로원회의 중에 문제를 제기했고 증거가 없다며 한차례 무시를 당했지만, 포기못했던 그는 수소문 끝에 혁명을 도모한다는 편지의 소재를 알게 된다. 새치혀에 휘둘린건지 정의의 실현인지 그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이를 계기로 '원로원 최종 결의'란 협약으로 업적을 남기게 되는데...

 

한편 편지에는 집정관 둘과 법무관 여덟을 죽일 것이란 메세지가 들어있었고 혁명을 도모했다는 이유로 거친 논쟁하에 사형을 선고한다. 문제는 키케로가 고안한 '원로원 최종 결의'... 쉽게 말하자면 원로원의 결정으로 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 카이사르는 로마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해야하며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데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관습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극구 반대를 했다는 사실... 반대로 키케로는 사형이 결정되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로마시민 다섯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화가 난 카이사르... '원로원 최종 결의'라는 개념자체를 불명예로 물들이겠노라 다짐하며 일을 도모하기 시작하는데...

 

<카이사르의 여자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카이사르의 편에 선 자들과 보니파의 대립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밀당도 아니고 보니파는 그저 카이사르를 끌어내리기에 바빴다는 거... 수많은 모략에 거침없이 쐐기를 박아버린 카이사르였지만 한방에 무너지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으니, 갈수록 권력자들의 가려진 베일이 벗겨지는 듯 했다. 다음에 만날 마지막 이야기에서 카이사르의 비상을 맛보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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