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수의 시대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평점 :
1870년대 뉴욕의 상류층 사회를 보여주는 <순수의 시대>는 이디스 워턴이 출간했던 '삼각관계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걸작이라 소개했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던 게 삼각관계라면 누군가의 연인을 뺐고뺐기는 스토리일텐데 불륜을 그토록 아름답게 표현한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정당화 될 수 없는 이야기일수도...
무지와 위선이 만든
삶의 실제와 허상을 가르는 심연
그 사이를 풍요롭게 채운
아이러니와 로맨스의 정교한 향연
하지만 움직이는 마음을 어쩌겠는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도 순수적인 시대를 이상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순수가 아름다울 순 없겠지만 이디스 워턴이 그려낸 삶의 실제와 허상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책을 펼치기 전에 느끼는 작은 설렘... 이 떨림과 함께 책장을 넘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