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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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

 프리미엄 강독쇼

 제작팀 / 넥서스BOOKS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가장 답답하고 힘들고...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약5년간 함께했던 독서모임의 중단이었답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에 대입하며 변화하는 매일의 삶을 살았던 나... 독서모임을 하면서 특별한 시간을 잃었던 시기에 여전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저는 어쩌면 책을 읽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만나 이야기가 가득해지도록 쌓여놓는거지요. ^^

 

독서모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바로 '빨강머리 앤'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밝게만 보려했던 앤의 모습과 더불어 내면의 나를 찾기위해 애썼던 상황들... 그리고 주옥같이 예쁜 말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다보니 빨강머리 앤이 아닌 마릴라 아주머니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신선했었답니다. 이처럼 같은 책을 읽더라도 자신이 처한 상황과 나이먹음에 따라 변화하는 견해의 차이가 책을 마주함에 있어 달라지기도 하는데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또한 전문가의 눈높이로 또다른 신선한 견해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와 「어쩌다 어른」의 제작진이 진행했던 강독쇼를 모아 이 한권에 모두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학자, 인문학자, 과학자가 들려주는 책과 연결한 강연은 그야말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자리에 굳건히 앉아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게 했는데요. 읽고 싶은데 어려워서 손도 못댄다거나 벽돌책이라 감히 시도도 못하겠다고 생각하셨던 독서가들에겐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를 먼저 만나보시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럼 제가 읽었던 책을 중점으로 만나볼게요.

 

 

 

 

이제는 정답의 시대가 아닌 견해의 시대다

 

 

책은 읽지 않았지만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리고 고개숙이며 공감했던 강독은 김경일 교수의 「개소리에 대하여」였습니다. 원제로 ON BULLSHIT... 우리말로 옮기면 개소리란 비속어가 되고 우리가 은연중에 품고있는 개소리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재미있으면서 썩소(=썩은 미소)를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문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개소리가 만연한다는 사실이며 우리도 어느 정도는 개소리를 하고 있다는 책의 첫 문장... 게다가 거짓말보다 무서운 개소리는 3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데 정말이지 기가막히도록 양심의 바늘을 찔러댑니다.

 

또 하나, 미술사회학자인 양정무 교수가 소개한 「레미제라블」은 읽었던 책이라 반가웠지만 프랑스 혁명에 대한 지식이 없던 저로서는 풀버전으로 다시금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죄수인 장발장이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에 대한 비밀이 들어있고 당시의 신분제도와 혁명을 통한 급변의 시대를 옅볼수 있었답니다.

 

특히 지루한 책이라며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들려준 「클라라와 태양」은 무척 신기합니다. 이 책을 통해 가즈오이시구로를 알았고 강연자가 언급한 다른 도서도 저는 정말이지 의미있게 읽었거든요. 멀지않은 가까운 현실을 만난 듯, 저마다 느끼는 인간의 욕구로 인해 과연 미래의 인간이 설 자리는 어디인지 보여줬던 책이라 생각했는데... 한발 더 나아가 편파적 인식의 세상이 우려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견해의 차이가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대면하는 나의 의지 또한 변화하게 됩니다. 책 속에 정답이 있고 길도 있다는 말도 맞지만 이것을 나와 연결시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독서의 완성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고...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엔 그런 책이야기가 가득 들어있으니 이 책을 통해 나와 연결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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