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 수학 플레이어 1 』
낯선 모험의 시작
김리나 / 창비
초등학교때만도 수학을 잘 하던 쌍둥이였어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수포자가 되야겠다느니 알 수 없는 문자가 나온다느니... 왠지 숫자가 낯설다며 어려워하더라구요. 사실 수학은 개념만 알면 그리 어려운 학문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밤새 달달 외워야하는 사회나 과학이 더 어렵지요.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는 정해져 있고 수학적 사고를 이끌어내어 단계에 따른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 뿐... 어려운 점은 서술된 문제를 보고 식을 세우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도전! 수학 플레이어>는 가상공간에서 미션을 완수하듯 수학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롤플레잉 게임이랍니다. 물론 중간에 풀어나가는 수학공식은 그야말로 알짜배기만 뽑아져 있다는거... 피타고라스의 정리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눈이 휘동그레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제가 더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안비밀... 자~ 이제 수학 플레이어가 되어보실까요?
수학 플레이어가 될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진박사의 수제자이자 천재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네르는 70년 전의 과거를 보고 있어요. 현재 그는 블랙홀에 위치한 연구소에 있는데 누군가 진박사를 위협하고 세계의 평화를 흔들리게 만드는 세력과 대립하고 있지요. 과거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사막화가 되어갔고 식량을 점유하려했던 강대국의 핵무기로 지구의 멸망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 연구소에서는 지구를 지키고자 과거의 진박사를 찾아내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데...
한편 어린 진박사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맙니다. 홀로 살아남은 소년은 현장학습을 가던 중 버려져 있는 핸드폰을 발견했고 자신의 지문으로 잠금화면이 열리고 수학 플레이어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인식의 공간으로 들어가 수학을 학습하고 토론하는데 기가막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내는 통에 순식간에 읽어나갔답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흥미를 보였던 것도 달랐는데... 바로 얼마전에 배웠던 정수에 대한 개념, 양의 정수와 0 그리고 음의 정수를 교과서에서 배웠던대로 서술해내서 무척 반가워 했다는 사실... 또 하나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의해 처음 등장한 무리수 그리고 원주율 파이를 만나면서 눈을 반짝이기도 했지요.
뿐만 아니라 현실의 학교생활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데요... 교우관계와 학교폭력을 통한 성장스토리도 들어있답니다. 다음편이 무척 시급한 상황이 되어버렸지 뭐예요? 완벽한 수학 판타지라는 소개에 걸맞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