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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아이들
이옥수 외 지음 / 넥서스Friends / 2022년 4월
평점 :
『 괴물이 된 아이들 』
이옥수 외 / 넥서스
부족한 어른인지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감금 아닌 감금의 삶을 보냈던 우리들이 겪어야 했던 그늘진 곳의 사회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지요. 방임과 폭력의 학대 그리고 가난으로 인한 폭력이 대물림되는 사건들을 보며 과연 이 아이들이 도망칠 곳이 어디일지 생각해 봤습니다. 가출 청소년을 보호한답시고 제대로 된 통제를 하지못하는 기관들... 차가운 시선과 삐뚤어진 편견때문에 그들은 또한번 희망적 삶을 무너뜨려야 했지요. 마음을 단단히 잡고 읽었지만 아직 아이들에게 선뜻 읽어보라고 내밀지 못한 책... 어쩌면 저도 이기적인 부모라 아직 몰랐으면 하는 마음인거겠지요? 아니면 이미 알고 있는데 그것이 잘못된 길임을 알기에 성실히 보내는 아이들일지도 모를지도...
<괴물이 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이면의 삶을 겪어내는 청소년들의 간절한 외침이 들어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힘겹다고... 제발 나를 봐 달라고... 그리고 지켜달라고 말이죠.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진심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현실을 직시하고 그 속에 살아남을 아이들이 마음껏 미래의 꿈을 꾸어나갈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요.....
<괴물이 된 아이들> 책 속에는 5인 작가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요. 학업에 시달려 자살하려는 아이들과 삶을 포기 못하게 하려는 누군가의 이야기 '자살각', 우등생이지만 청소년도 사회의 일부로 저마다의 개인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범죄일 수도 있다는 경고장을 날리는 '잘못', 무분별한 영상물로 옳고 그름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우리 학교에 괴물이 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 '목격자', 아이는 부모의 거울임을 일깨워준 '타승자박'... 이 모두가 겉으로 보면 청소년 범죄로 보이지만 위태롭던 그들을 벼랑끝으로 내몬 사람들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바로 적기입니다. 문제적 상황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른척 지나쳤던 어른들이 오히려 잘못한 것이겠지요. 최근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고 몹시 잔혹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누구나 할 겁니다. 이러한 문제가 교육만이 답일까요? 교육으로 인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외침을 경청해야 하는 일이 가장 우선순위라 생각해요. 청소년들의 시선에서 보면 현실은 무척 암울해 보이겠지만 그럼에도 살만한 세상이니 희망을 버리지 않았면 좋겠어요. 혹시 내 삶이 너무 힘들다 느껴진다면 <괴물이 된 아이들>의 도서를 추천합니다.
[출판사 이벤트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