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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평점 :
네가 일을 그만둬도 좋다면 내가 너를 돌봐줄 수 있어.
내가 책임지고 훌륭한 여자로 키워주고 싶어.
"나는 좋아. 그렇게만 해준다면."
조지 씨의 최초의 계획은 그저 저 아이를 맡아 돌봐주고 제대로된 교육을 받게해서 아내로 삼을 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우리에겐 무언의 '이해'가 생기며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간절한 소망으로 법률상의 부부가 되었다. 나오미는 나의 아내이자 보물이며 장식품이기도 했던 것...
미쳐도 제대로 미쳤구나 싶었다. 조지의 이상이 서양여자였고 그에 가장 적합한 이가 나오미 짱이었단 사실... 게다가 집안 형편도 어려웠고 그녀에게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식구들은 그녀를 거둬간다는 조지 씨에게 거부감없이 보내줬다는 사실에 무척 절망스럽기도 했다.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오미 또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사실에 도대체 이들 머릿 속에는 뭐가 들어있지?하는 의문뿐이었다. 잘 키워 남 좋은 일 시킬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