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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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열다섯살의 그녀는 카페 호스티스로 일을 했다. 이 책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나는 스물여덟의 남자로 나오짱이라 불린 그녀를 점찍었다. 그 이유는 서양스타일의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녀의 본명이 나오미라는 이유... 게다가 음울하고 말수가 적었던 그녀는 나로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당시 전기 회사의 기사로서의 월급이 넉넉했기에 그녀를 맡아 돌봐주고 교육을 받게 해서 아내로 삼으면 어떨까~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첫 대목부터 충격이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했을지도 모르는 어린 여자를 보고 잘 키워서 아내로 삼는다니? 무슨 애완동물도 아니고 이런 망발을? 놀라움은 둘째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는거... 이런 망언에 괜시리 화가나 잘 키워서 남 좋은 일을 시킨다거나 아끼다 똥이나 됐음 좋겠다는 심술을 부렸다는건 안비밀... 

탐미주의 문학인 <치인의 사랑>은 고전영화로 이미 알려져 나오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과연 그가 원하는대로 그녀를 완성해 낼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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