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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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춤을 췄어.

내 뜻대로 먹고 마셨고.

내가 의도한 대로 불타오르는 욕정을 느꼈지.

그리고 이제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지.

조금도 의심하지 못한 채.




죽인 여자를 끌어안고 발위에 얹은 채 꼭두각시처럼 스텝을 밟는 의문의 그놈...

첫 페이지부터 자극적인 긴장감은 사건을 예견하듯 오소소 소름돋게 만든다. 술에 취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자의 허리를 감싸안은 의문의 남자는 야릇한 움직임으로 그녀의 목에 자신의 넥타이를 두르고 서서히 목을 조르고 있었다. 여자의 머리가 뒤로 넘어갔을 때 희열을 느꼈고, 여자의 손가락에 끼워있던 결혼반지를 빼서 주머니에 넣고 춤을 추는 듯한 자세로 여자를 눕혔다.

제대로 미친 사이코패스인가? 친절과 매너를 겸비한 남자를 죄다 범죄자로 만들 듯 이 책에서 세세하게 그려낸 문체들이 너무나 신랄했다. 자~ 일단 사건은 벌어졌으니 치밀한 반전에 반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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