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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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이야기 중에서 단 한 가지,

끝까지 듣고 싶었던 것은

인간은 여차할 때 누구든 악인이 된다는 말의 의미였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져 고향에 다녀온 나는 급하게 여비를 빌린 선생님 댁을 먼저 찾았다. 어느날 산책길에 집에 재산이 얼마나 있느냐 물으면서 지금부터 잘 정리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번거로운 일이 생긴다는 조언을 한다. 시골사람들이라 나쁜 사람이 아니란 대답에 오히려 그들이 도회지 사람들보다 더 나쁠 수 있다며 인간은 여차할 때 누구든 악인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나는 이 말의 뜻을 도무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의 재산문제는 알면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인것 같다. 이해의 배신이라고 할까? 뻔히 눈에 보이는데 그대로 둘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 말이다. 부모가 이룬 재산이 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쁜 일이 벌어지면 눈에 불을 켜고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치졸함... 그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족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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