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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평점 :
사랑의 만족감을 맛본 사람은
좀 더 따스한 목소리를 내는 법이지.
하지만......
하지만 사랑은 죄악이야. 알고 있나?
꽃이 필 무렵... '나'와 '선생님'은 공원에 갔다가 아름다운 한 쌍의 남녀를 보게 된다. 그에 선생님은 나에게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봤고 난 사랑을 해보고 싶지만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사랑은 죄악이라 말하는 선생님... 무엇때문일까?
처음 선생님 댁에 방문한 날... 선생님은 부재중이었다. 조시가야 묘지에 묻힌 친구에게 갔다고 하는데 한달에 한번은 꼭 그곳을 찾는다는 선생님... 부인이 조심히 건넨 말, 대학 시절 친구의 자살 이후 변하기 시작했다는데...
이 책에서는 특정한 '나'도 없고 '선생님'과 무덤에 있는 비밀스런 친구의 존재도 베일에 쌓여 있다. 오히려 선생님의 아내인 시즈만이 존재하듯... 지금은 그저 선생님의 염세적 삶의 이유를 찾아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