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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평점 :
격렬한 동작으로 자신의 구레나룻과 붕대를 찢었다.
잠시 그들은 그에게 저항했다.
끔찍한 예감이 바를 통해 섬광처럼 지났다.
"하나님 맙소사!" 누군가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것들이 벗겨져 드러났다.
그의 가방 속에 들어있는 작은 병들... 아이핑 마을 사람들은 객실 손님이 미신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불러 일으킨다고 예상했고 비밀스런 그의 취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특히 의료인 커스의 호기심 또한 무척 위험했는데 온 몸을 붕대로 가린 손님의 비밀은 그의 직업적 흥미를 자극하기도 했다. 도대체 그의 정체가 무엇인가?
모자와 고글을 벗어 던지고 얼굴을 둘러싼 붕대가 흐르는 동안 적막은 서서히 경악으로 바뀌었다. 안타까웠던 점은 실패한 연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관련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면 이렇게 도망자 신세가 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쩌면 그는 자기 혼자 업적을 세우려는 욕심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이 더 드러나게된건 아닌지... 어쨌든 인간의 존엄마저 무너지지 않았음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