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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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감쌌는데,

부드러운 중절모 챙이 반짝이는 그의 코끝을 제외한

얼굴 전부를 빈틈없이 가리고 있었다.



역마차 안에서 산송장처럼 비틀거리며 서 있는 의문의 남자... 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방과 불 그리고 먹을 것이었다. 흥정한 숙박료가 마음에 들었던 홀 부인은 뭔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대가를 받았으니 최대한의 예의로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다. 문제는 도통 맨살이라고는 볼 수 없는 복장에 객실 안에서조차도 여전히 모자와 코트를 그대로 입고 있다는 사실... 아~ 많이 다쳤나보다~라고 생각했을뿐이다.


손님이 원치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홀 부인의 호기심은 그쪽으로 향해있다. 한적한 마을에 조용히 머물고 싶었던 그는 불편함을 드러냈지만 그녀는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객실을 들락날락거리는데 몹시 불쾌할만도 하겠다 싶다. 궁금한 점은 혼자 있으면서 무엇을 하려하는지? 그가 받아야 할 중요한 짐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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