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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널 갖고 싶어.어떻게 좀 해봐.
이번 주말에 꼭 널 가져야겠어.
「 비단 같은 눈 」
건축사 제롬 베르티에는 주말을 이용해 사냥을 하는 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히 동행하는 절친과 매번 바뀌는 그의 여자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많기도 하고... 절친 스타니슬라스 브렘은 아내와 이혼 후 매번 보름에 한번씩 여자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오늘 동행할 그녀의 이름은 베티라고 한다. 문제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가 지적인 목소리로 멀미를 하는 절친의 그녀를 걱정하며 조수석을 양보하기로 한 후에 벌어진 일...
세차게 내리는 비... 뒤에 앉은 아내를 보기위해 백미러를 조정하다 거울에 비친 마주잡은 두 손을 발견하게 된다.
비행기 안에서 제롬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지나가는 말로 "이번 주말에 꼭 널 가져야겠어"라고 말한것이 정말 아내 모니카를 향해 건넨 말인가보다. 미쳤구나 싶었다. 오래도록 친구로 지내왔고 그의 치부를 모른척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내를 꾀어내다니... 게다가 지금은 사냥총을 들고 숲 속 깊숙히 들어와 있는 상황... 인간이 참으로 나약하다는 것을 느낄때가 바로 이런 경우인것 같다.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허락되지 않을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