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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내게는 두려움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린다.
어쩌면 죽음이 우리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그것을 우리가 예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불행한 것일지도.
사실 그것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은 바로 죽음... 우리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에는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죽음보다도 더 절망적인 것은 바로 삶을 향한 뒷걸음질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나약함으로 두려움에 인한 불행을 맛보는 것이 더 절망적이라 말하는 그녀...
그녀는 그렇게 오늘도 글을 쓴다. 살아있음에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 그녀가 그리는 극중인물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의 구성은 특별하다. 에세이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끄적거리면서 그 속에 한편의 소설을 창작하는... 색다른 만남에 왠지 기분좋은 설렘이 감돈다.